'안전경영' 내걸고 협력사에 안전교육 제공
재무·법무 등 협력사 지원책 마련...저금리 대출·수수료 지원

대림산업이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의 대림산업 안전체험학교에 협력사 CEO 150여명을 초청해 1주일간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했다.(대림산업 제공) 2019.8.20/그린포스트코리아
대림산업이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의 대림산업 안전체험학교에 협력사 CEO 150여명을 초청해 1주일간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했다.(사진 대림산업 제공) 2019.8.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대림산업이 안전, 재무 등 다양한 경영 분야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와 상생 행보를 확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의 대림산업 안전체험학교에 협력사 CEO 150여명을 초청해 1주일간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참석한 CEO들은 교육을 통해 CPR 실습, 비상 대피, VR 체험과 개구부 추락 상황 등을 직접 체험했다. 대림의 안전관리 추진사항을 듣고, 다른 협력사들의 현장 안전 활동에 대한 견해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림은 지난해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다양한 방안을 실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안전·보건 관리자의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안전학교를 설립해 안전 교육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

협력업체와 안전경영 방안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협력업체 소장과 관리감독자는 건설 현장 배치에 앞서 대림의 안전체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안전교육대상을 일반 직원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림은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재무·법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장기적인 협력사 지원책도 마련했다.

대림산업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회사에 재무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500억원은 직접자금 지원 금액으로 운용해 운영자금이 부족한 협력사에 무상으로 대여하고, 상생펀드 500억원은 1.3% 저금리로 협력사에 대출하고 있다. 또 협력회사의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노무비닷컴) 이체수수료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건설업계 유일 사례다. 

협력사에 제공하는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재무컨설팅도 대림에서 부담하고 있다. 경영혁신, 원가절감, 노무, 품질, 안전, 환경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통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업무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협력사의 부도·부실을 방지하기 위한 하도급 공정 계약 제도도 운영 중이다. 대림은 지난 2016년 300여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사 선정시 저가심의제도를 도입했다. 협력사의 무리한 저가투찰 경쟁을 방지하고자 예산 대비 86% 미만의 저가수주는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하는 제도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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