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단국대 연구팀 '생체이식 장치 기술' 개발

근적외선 기반 이식형 디바이스
근적외선 기반 이식형 디바이스 작동원리 (한국연구재단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근적외선을 활용해 약물을 투여하는 생체이식 장치가 개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복적으로 주사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앞으로는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7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최영빈 서울대 교수·최진호 단국대 교수 연구팀은 밀봉한 여러 개의 약물저장소를 피부에 이식한 뒤 근적외선을 쪼여 하나씩 약물을 내보내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근적외선은 적외선 중 가시광선에 가까운 빛으로. 공업·의료용으로 많이 활용되는데 근적외선 영향으로 약물저장소 막이 선택적으로 파열되는 게 이번 기술의 골자라는 설명이다.

약물저장소 막은 그래핀 기반 나노입자와 특수 고분자로 구성, 일정량의 약물을 자연스럽게 체내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반복적인 피하 주사 투여는 환자에게 많은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안겨준다.

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저신장증이 그 대표적 사례로 정기적으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영빈 교수는 "만성 질병으로 장기간 반복적 주사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자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신개념 의료 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NRF 특별협력사업과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달 23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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