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액 6% 감소 전망...취업자 증가폭은 10만→20만명 상향

KDI가 22일 내수와 수출 부진등을 이유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본사 DB)
KDI가 22일 내수와 수출 부진등을 이유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0.2%p 하향 조정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는 정부의 일자리정책 등의 영향으로 종전 10만명 내외에서 20만명 내외로 상향 조정됐다.

KDI가  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대로 한국 경제가 성장할 경우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힘들었던 2012년(2.3%) 이래 가장 낮게 된다.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6∼2.7%)나 한국은행(2.5%), 국제통화기금(IMF,2.6%)보다 낮은 것으로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6%에서 2.4%로 낮췄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투자 위축을 중심으로 내수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경기 호황이 작년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올해 들어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액 기준 수출은 올해 6.0% 감소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작년 하반기 4.6% 증가 전망에서 마이너스 전망으로 돌아선 것으로 수출은 내년에도 2.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582억 달러에서 수출 감소와 교역 조건 악화로 내년에는 559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올해 설비투자가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작년 하반기 1.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마이너스 전망으로 전환한 것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20만명 내외로 종전 전망(10만명 내외)의 갑절로 상향 조정했다.

KD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과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작년 하반기부터 약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하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반도체 수요 회복시기와 정도 등을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노동시장 정책 변경에 따른 단기적 부작용을 하방위험으로,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의 가시적 성과 확산을 상방위험으로 꼽았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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