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흰점박이 꽃무지로 만든 가공 제품. (녹식품부 제공)
흰점박이 꽃무지로 만든 가공 제품. (녹식품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지난해 말 곤충업 신고자가 2318개소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지난해 증가폭은 최근 2년간에 비해 주춤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산업 육성정책 수립과 업계·학계의 유통·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유형별로 생산업 2180 개소, 가공업 499개소, 유통업 1209개소였다. 생산업은 가공업, 유통업과 대부분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식용곤충 7종이 식품원료로 등록된 뒤 크게 증가해온 곤충업 신고자 수가 지난해에는 주춤했다. 농식품부는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726개이던 곤충업 신고자 수는 2016년 1261개소, 2017년 2136개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505개소, 경북 427개소, 경남 255개소 순이었다. 사육 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 1305개소, 장수풍뎅이 425개소, 귀뚜라미 399개소, 갈색거저리 291개소, 사슴벌레 160개소, 동애등에 51개소, 나비 22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곤충업 신고자 중 농가형이 1563개소(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체형(사업자등록 개인) 587개소(25.3%), 법인형(농업회사·영농조합 법인) 168개소(7.2%)였다.

사육사 형태는 판넬 34.1%, 비닐하우스 33.0%, 일반사육사(일반창고) 12.9%, 철골(콘크리트) 9.9% 순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비닐하우스 형태의 사육사가 많아 곤충사육시설 현대화 및 ICT활용 곤충 스마트팜 등을 통해 안전·위생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곤충별 판매액은 점박이꽃무지 153억원, 귀뚜라미 46억원, 갈색거저리 27억원, 장수풍뎅이 26억원, 동애등에 22억원, 사슴벌레 13억원 등 총 37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345억원에 비해 8.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가 22억원으로 2017년 8억원에 비해 175%가 증가했다.

곤충 판매액은 누에, 꿀벌을 제외한 식용, 학습애완용, 사료용, 천적 곤충에 대한 1차 생산액이다. 이를 이용한 2차 가공품은 대부분 제외돼 실제 산업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곤충 관련제품 판매장은 전국 313개소, 곤충 생태공원은 16개소, 체험학습장은 90개소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곤충산업 육성 정책 수립과 정부 혁신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자체, 관련단체, 업체, 연구소 등에도 제공해 유통활성화와 제품개발에 참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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