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한국산 오색나비류 생활사' 발간

오색나비아과 오색-흑갈색 수컷(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오색나비아과 오색-흑갈색 수컷(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나비 중에서도 화려한 날개 색깔 덕분에 곤충학자들과 곤충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오색나비아과’ 11종의 서식지, 먹이식물, 알부터 어른벌레까지의 각 발달단계별 형태적 특성과 생태적 특성을 모두 담은 책이 나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나비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오색나비들의 생활사를 기록한 ‘Life Cycles of Korean Apaturine Butterflies’(한국산 오색나비류 생활사)를 발간했다.

오색나비아과는 네발나비과(다리가 4개뿐인 나비류)에 속해 있으며 한국에는 11종이 알려져 있다.

이들 오색나비류는 매우 다양한 색채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고 일부 종들은 곤충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외국에서도 Emperor(황제)라는 단어가 붙을 정도로 그 화려함과 희귀성을 가진 나비류다.

하지만 이들의 정확한 생활사, 즉 알에서부터 어른벌레까지 자라는 성장과정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몇몇 종들은 관찰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암컷들은 주로 나무 꼭대기에서 활동하고 먹이 식물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채집이나 사육이 어렵다.

국립수목원 오색나비생활사 도감 표지(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 오색나비생활사 도감 표지.(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이에 국립수목원은 3년간 야외조사와 사육을 통해 생활사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산 오색나비류 생활사’를 펴냈다.

오색나비류는 전 세계 총 21속 86종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는 7속 11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이 다채로운 색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보는 각도에 따라 보라색 또는 남색의 금속광택이 보이는 것과 애벌레들의 머리에 사슴뿔 같은 긴 뿔이 한 쌍 있다는 것이다.

이 책자는 연구 결과의 일환으로 한국산 오색나비류 11종의 알, 애벌레, 번데기, 어른벌레의 사진자료와 형태적, 그리고 생태적 특징을 서술하고 더불어 출현기간, 먹이식물, 서식지 사진 등을 자세히 수록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다년간의 노력으로 밝혀진 오색나비류의 생활사 정보들은 현재까지 공백이었던 부분을 채움과 동시에 오색나비들의 분류와 곤충자원으로써 활용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라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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