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119, 서식지외보전기관을 가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노랑붓꽃·진노랑상사화 등 멸종위기식물 Ⅱ급 8종 증식에 앞장

랜드마크광장.(사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제공)
랜드마크광장.(사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병욱 기자]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 인근 해발 20~30m 위치에 자리잡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원장 조부연). 수목원이 위치한 이 곳은 온대 전선이 지나는 비교적 따뜻한 곳으로, 총 면적 29만1795㎡(묘포장 14만58947·수목원 14만5848㎡) 규모로 조성돼 있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수목원이다.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불가피하게 훼손되는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1974년에 처음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조경용 수목과 잔디를 재배해 고속도로 건설 구간에 공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종의 보존, 증식, 보급,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200과 3576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식물들은 습지원, 교재원, 들풀원, 죽림원, 비탈면녹화식물전시원, 멸종위기식물전시원 등 23개의 주제원에서 나눠 관리된다. 들풀원과 비탈면녹화식물전시원은 오직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만 갖고 있는 특화원이다.

2011년 환경부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노랑붓꽃, 진노랑상사화, 대청부채, 지네발란, 독미나리, 석곡, 초령목, 해오라비난초 등 8종의 멸종위기식물 Ⅱ급 식물의 보호와 증식에 관한 연구 등을 통해서 생태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매년 봄바람 페스티벌, 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여름생태학교, 생태해설, 숲치유프로그램, 수목원을빌려드립니다(지역 동호회, 일반인 대상으로 문화·예술행사 장소 제공)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태문화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조부연 원장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멸종위기식물을 포함한 우수 자생수목 및 초화류 조경 식물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각종 식물의 번식 방법과 재배 방법 등을 면밀하게 규명한 바 있고, 도로가 산맥을 관통하는 경우 발생되는 절토부 녹화 및 방음벽 녹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고속도로 입면 녹화에 일조하고 있다"면서 "또한 도로공사수목원 자체연구 사업인 '멸종위기 및 한국특산식물을 이용한 고속도로 생태복원에 과한 연구'를 통해서 불가피하게 훼손된 자연환경 복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들풀원.(사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제공)
들풀원.(사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제공)
비탈면녹화식물전시원.(사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제공)
비탈면녹화식물전시원.(사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제공)
생태습지원.(사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제공)
생태습지원.(사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제공)

 

 

 

wook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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