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그룹, 이사회 등 거쳐 수정 자구계획 마련 예정

(Pixabay 제공) 2019.04.15/그린포스트코리아
(Pixabay 제공) 2019.04.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결정되면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지분(33.47%)을 팔게 된다. 

지난 9일 금호아시아그룹은 박삼구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을 담보로 5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요청하는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구계획안에는 3년 안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일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채권단은 11일 “사재출연,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방안이 없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자구계획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오전 이사회 등 내부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정 자구계획을 합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매각에 대해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현재로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만일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에는 금호고속과 금호산업만 남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잠재 인수자로는 SK그룹, 애경 등이 거론돼 왔다. 

hmy1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