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국내 휘발유값 2천원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27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전날보다 0.43원 오른 1999.98원이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휘발유가격은 2000원에 불과 0.02원 차이로 다가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날 내로 전국 휘발유가격은 2천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50일 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휘발유가격은 지난 24일 리터당 1995.74원이었지만 25일 1998.35원으로 3원 가까이 오른데 이어 26일도 1999.55원으로 1원 이상 상승하면서 2000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가격은 전날보다 0.50원 오른 2079.09원을 기록하며 2080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유가와 밀접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1.35달러 오른 121.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 가격은 3년6개월만에 120달러를 넘으면서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유의 역대 최고치는 2008년 7월4일 140.70달러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후 핵무기 개발 의혹까지 불거지며 미국과 EU제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추가 급등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증권사는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은 낮고 이란과 미국간의 갈등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 유가는 이란과 기타 중동지역 리스크, 신흥국의 꾸준한 원유 수요, 미국 경기지표 호조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경기 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사우디의 유가 증산 가능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급등 현상 발생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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