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화웨이 X 디스플레이서 약간 주름진 부분 포착”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 인폴딩 방식의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달리 아웃폴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사진=화웨이 제공)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 인폴딩 방식의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달리 아웃폴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사진=화웨이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이어 공개한 폴더블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화웨이는 이날 뉴스와이어 등을 통해 공개한 한국취재진용 보도자료에서 메이트X에 대해 “5G, 폴더블 스크린, AI,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제품으로 전례 없는 소비자 경험을 선사한다. 메이트 X는 플렉서블 OLED 패널, 팔콘 윙 매커니컬 힌지(Falcon Wing Mechanical Hinge), 발롱(Balong) 5000 5G 모뎀, 강력한 카메라, 화웨이 슈퍼차지(HUAWEI SuperCharge) 기술이 접목된 대용량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보도자료에서 메이트X에 대해 밝힌 것은 이뿐이다. 되레 화웨이는 함께 공개한 노트북 시리즈인 메이트북X프로, 메이트북13, 메이트북14를 먼저 소개함으로써 스마트폰 폼팩터(Form Factor)인 폴더블폰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무색하게 했다. 이는 메이트X에 거는 기대가 화웨이로서도 크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일 수 있다.

메이트X는 인폴딩 방식의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달리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인폴딩 방식은 책처럼 펼쳐지기에 사용성이 자연스럽다. 디스플레이상 다만 접히는 부분의 곡률(화면을 접기 위해 남겨 놓은 원형 공간)이 아웃폴딩 방식보다 훨씬 작아야 하기에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까다롭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메이트X를 겨냥해 “아웃폴딩으로 했다면 벌써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IT매체 폰아레나는 메이트X를 펼칠 때 화면 힌지가 있는 가운데에서 약간 주름진 부분이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실이라면 화웨이에 치명타를 입할 만한 소식이다.

아웃폴딩 방식은 내구성도 치명적이다. 디스플레이가 밖으로 노출돼 있기에 떨어뜨리면 액정이 망가질 우려가 높다.

가격 경쟁력도 갤럭시폴드가 우위에 있다. 갤럭시 폴드는 4G 모델이 222만원, 5G 모델이 230만~240만원대인 데 반해 메이트X는 293만원으로 거의 300만원에 육박한다. 애플 아이폰과 함께 고급 스마트폰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보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그럴싸한 매력이 없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화웨이는 화면 크기가 크다는 점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앞쪽은 6.6인치, 뒤쪽은 6.38인치인 스마트폰인 메이트X는 펼치면 8인치 태블릿이 된다. 갤럭시폴드의 크기는 메이트X보다 다소 작다.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갤럭시폴드를 겨냥해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4.6인치라면 너무 작다. 우리 제품은 노치나 홀도 없다”고 자랑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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