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승용차 이어 버스·대형트럭 CO2 배출량 감축 잠정합의

유럽연합이 승용차에 이어 버스와 대형트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기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이 승용차에 이어 버스와 대형트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기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02) 감축을 위한 중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버스와 대형트럭의 C0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9년 수준에서 30% 줄이기로 19일(현지시간) 잠정 합의했다.

EU 이사회와 유럽의회 협상팀은 지난해 연말부터 협의를 진행해 이날 이처럼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협의안에 따르면 EU 회원국은 대형트럭의 C02 배출량은 2025년까지 15%가량 낮춘 데 이어 2030년엔 30%까지 감축해야 한다. 준수하지 않은 생산자에게는 벌금이 부과된다. 잠정 합의안은 유럽의회와 EU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으면 공식 발효된다.

이 같은 조치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지난 1990년 수준에서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줄이려는 EU 계획의 일환이다. EU 이사회 측 관계자는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합의는 대형트럭의 C02 배출에 대한 EU 차원의 첫 규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EU 차원에서 버스와 대형트럭의 친환경적인 대안을 강제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산업의 혁신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나 관련 인프라의 발전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2030년까지 승용차의 CO2 배출량을 2021년 수준에서 37.5% 감축하기로 목표치를 설정한 바 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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