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한국 자동차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 채석원 기자
  • 승인 2019.02.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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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점유율 줄고 친환경차 비중 급증
점유율 확대 더딘 편… 올해 전망은 밝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자동차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한 승용차와 RV(레저용차) 101만3259대 가운데 디젤차는 34만2941대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디젤차 비중은 2015년 41.9%, 2016년 39.9%, 2017년 34.1%로 꾸준하게 내려가고 있다.

반면 친환경차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한국에서 8만5221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보다 20.0%나 늘어난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 친화경차는 하이브리드다. 6만1797대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2만1986대(25.8%)로 2위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694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는 돋보인다. 전기차 내수 판매는 2017년 1분기 1695대에서 지난해 4분기 9022대로 5배 이상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37.4%나 급증한 5만53대를, 기아차는 1.6% 늘어난 3만5168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가 이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점유율 확대는 아직까진 더딘 편이다. 한국의 전기차 점유율은 1.6%다. 전기차 강국인 중국(4.4%)은 물론이고 미국(2.1%)이나 유럽(2.2%)의 점유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수소전기차 판매가 초라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744대에 불과했다. 전체 친환경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0.9%에 불과하다. 정부가 ‘수소 경제’를 천명하고 나선 만큼 향후 친환경차 점유율 확대는 수소차의 선전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망은 밝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이 무난하게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올해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5만7000대에 지급하겠다고 밝힌 데다 기술과 인프라를 포함해 친환경차 저변이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