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수도권에서 이틀 연속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건 지난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공공기관 발주 공사장 조업 단축, 분진흡입청소차량 가동 등이 실시된다. 또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에선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 전역에서 2005년 12월 31일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t 이상 노후 경유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4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울산·경북의 미세먼지 수준은 '매우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권역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대구, 울산, 경북은 ‘매우 나쁨’ 수준이고, 그 밖의 지역인 영동, 전남, 부산, 경남, 제주는 ‘나쁨’ 수준이다.
PM10 미세먼지는 ‘보통’인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고, PM2.5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인 영동, 전남, 부산,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밝혔다.
에어코리아는 15일에도 전 권역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코리아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후 낮 동안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남진해 중부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면 민감군의 경우 가급적 실내활동만 하고 실외 활동을 할 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일반인도 장시간 실외 활동이나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하는 게 좋다. 또 기침이나 목의 통증 등이 있는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 민감군은 장시간 실외 활동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특히 천식환자는 실외 활동 시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도 장시간 실외 활동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안 하는 게 좋고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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