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제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시작으로 태평양전쟁의 막이 올랐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일본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작가 김연수는 말했다. “모든 것은 가능하다. 그래서 인간은 파괴하는 자유를 선택한다.”전쟁은 인류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파괴 행위다. 귀중한 인적 자산, 물적 자산이 한 순간에 재가 되는 것은 물론 승리의 미명 아래 수많은 악행에 면죄부를 줌으로써 인류의 정신까지 파괴한다. 태평양전쟁의 끝을 그린 '오키나와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한국에 제주도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키나와(沖繩)가 있다. 태평양 난세이제도(南西諸島) 남부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여러 섬이 모여 군락을 이룬 곳이다. 인구는 올해 3월 기준 약 145만명.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산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 섬이 투쟁에 휩싸였다. '헤노코(辺野古)' 때문이다. 헤노코는 오키나와현 북부 나고시(名護市)에 있는 인구 1500명 가량의 작은 어촌마을이다. 조용한 마을 헤노코가 투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미군의 공군기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