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모유수유 여성 대상 권고 기준 마련

미 FDA·EPA의 생선소비 권고안 [출처=미 FDA]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환경보호청(EPA)이 현지시간으로 18일 임신부·모유수유 여성 등을 대상으로 62개 생선(어패류)에 대한 섭취 권고 지침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번 권고안은 학계와 산업계, 비정부지구, 소비자 단체 등이 제출한 220개 이상의 의견 등을 반영해 최고 선택(주 2~3회), 좋은 선택(주 1회), 금지선택 등 3가지로 구분됐다.

'최고 선택'은 미국에서 섭취할 수 있는 생선의 약 90%에 이른다. 새우, 연어, 통조림 참치, 틸라피아, 메기, 대구 등 수은 함유량이 낮은 생선은 일주일에 2∼3회 또는 8∼12온스(227∼340g) 먹는 게 적당하다고 권하고 있다.

반면 수은 함유량이 많은 생선은 멕시코만에서 잡히는 옥돔과 상어, 황새치, 오렌지 라피, 눈다랑어, 청새치, 동갈삼치 등으로 피해야 할 생선으로 구분됐다.

FDA의 분석에 따르면 임신부의 약 50%는 권장량보다 적은 일주일에 2온스 미만의 생선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 섭취는 영양학적으로 임신과 유아기 성장·발달에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 섭취량 기준의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고 FDA는 권장했다.

앞서 2014년 6월 FDA는 수은 섭취의 위험성 등으로 임신부들이 꺼리던 생선의 섭취 권고안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참치를 포함해 수은 함유량이 낮은 생선 적당량을 매주 2∼3번에 걸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이에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모든 임신부들은 참치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반박했다. 참치 통조림 5개 중 1개의 수은 함유량이 FDA의 평균치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8월 임신부 등에게 참치회 등을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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