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CES 2024 핵심인 'AI' 혁신 두고 격돌 예고
미래 모빌리티, 탄소중립 기술 주제로 현대차그룹, SK그룹 출격

CES 2024에서 AI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신기술과 미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진은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초대장(왼쪽)과 LG 프레스 콘퍼런스 초대장. (사진=양사)/그린포스트코리아
CES 2024에서 AI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신기술과 미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진은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초대장(왼쪽)과 LG 프레스 콘퍼런스 초대장. (사진=양사)/그린포스트코리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CES 2024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들은 이번 CES를 활용해 혁신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삼성·LG전자, AI 혁신 기술로 CES 출사표

CES 2024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이하 CTA)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가전·IT 제품 전시회로, 현재 가전과 IT는 물론 모빌리티, 탄소저감, 로봇 등 다양한 산업의 미래 기술과 미래 비전이 전시되는 무대로 자리잡았다.

내달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CES 2024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전세계 150개 이상 국가, 35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CTA는 참관객이 13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5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4의 화두는 인공지능이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All ON은 모든 기업과 산업이 다 함께 하는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가전은 물론 자동차, 인프라, 농업 등 모든 산업에 AI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전통적인 전자기업으로 CES에 지속 참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AI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한 가전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다. 우선 양사는 CES 2024 개막 하루 전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AI 전략과 혁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의 연사로 나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공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AI 모델을 다양한 제품으로 탑재해 새로운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가전 관리 전용 앱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가전 등 삼성 제품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초연결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디바이스를 탑재한 제품과 해당 제품들을 서로 연결하는 AI 허브로 보다 똑똑한 초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전략이 이번 CES 2024에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다. 조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의미를 담은 ‘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AI 활용 방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하며, 집안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온 사업을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고객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LG전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미래 경험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SK 탄소중립 중심 기술 공개

CES 2024에서 주요 7개 계열사와 탄소감축 기술을 대거 전시할 예정인 SK그룹. 사진은 CES 2024 SK그룹관 조감도. (사진=SK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CES 2024에서 주요 7개 계열사와 탄소감축 기술을 대거 전시할 예정인 SK그룹. 사진은 CES 2024 SK그룹관 조감도. (사진=SK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CES에서는 전자와 IT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모빌리티와 탄소중립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대규모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참여하는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중형 PBV 콘셉트카 3대를 비롯,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 PBV 콘셉트카 1대 등 총 3종 5대 PBV 라인업을 CES 2024에서 최초 선보일 예정이다. 

탄소중립 분야에는 SK그룹이 나선다. 이번 CES 2024에서 SK그룹은 7개 주요 계열사(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SK E&S·SK에코플랜트·SKC)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그룹의 기술력을 선보일 방침이다.

CES 2022부터 탄소감축을 주요 의제로 전시관을 꾸려온 SK그룹은 이번에도 ‘행복’을 주제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SK그룹은 이번 CES 2024에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그룹化해 관람객들이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은 ‘넷 제로(Net Zero)’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멤버사별로 다양한 탄소감축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해왔다”며, “내년 CES에서 관련 다양한 혁신 기술들과 추진 사업들을 공개해 세계 최고의 탄소감축 솔루션 패키지(Solution Package)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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