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계열사 공동으로 탄소감축 위한 40여개 기술·제품 전시
최태원 회장 및 CEO 10여명 집결, 넷제로 파트너십 모색한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행동(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하는 SK그룹. 해당 전시관에는 기후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SK그룹의 40여개의 탄소감축 기술을 전시될 예정이다.(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행동(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하는 SK그룹. 해당 전시관에는 기후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SK그룹의 40여개의 탄소감축 기술을 전시될 예정이다.(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SK그룹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SK그룹의 친환경 탄소감축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총 8개 계열사가 ‘행동(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탄소감축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SK는 이번 CES2023에서 40여개의 관련 신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이 전시관에는 SK㈜ 외에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이 참여한다. 특히, SK가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도 함께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동맹’의 기술력을 소개한다.

SK그룹은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SK의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동행(同行)’을 전시관 주제로 삼은 바 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에 함께 나서자는 뜻을 표현한 ‘행동(行同)’을 화두로 정했다.

SK그룹관의 '퓨처마크(Futuremarks)' 구역.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할 암울한 미래상을 첨단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SK그룹관의 '퓨처마크(Futuremarks)' 구역.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할 암울한 미래상을 첨단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체험 중심의 전시관 구성 눈길

SK그룹관은 ‘퓨처마크(Futuremarks)’와 ‘SK, Around Every Corner(곳곳에 있는 SK)’ 등 두 개 구역(Zone)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퓨처마크’ 구역은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칠 수 있는 미래상을 첨단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 런던 빅벤 시계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물에 잠기는 가상의 모습을 눈과 귀로 체험하게 된다. 해당 영상은 “지금 바로 행동에 나설 때” “넷 제로 여정에 함께 하자” 등 메시지를 전하며 모두의 ‘행동’을 촉구하며 마무리된다.

이어지는 주 전시관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구역은 SK와 글로벌 파트너들의 다양한 탄소감축 솔루션과 ‘행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구역은 SK 의 넷 제로 기술이 일상에 구현된 미래 도시 모습을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 ▲폐기물 자원화 ▲에어 모빌리티 ▲그린 디지털 솔루션 ▲미래 에너지 등 총 6개 주제로 나눠 보여준다.

SK그룹관 관계자들이 SK온이 개발한 현존 최고 성능의 전기차 배터리 'NCM9+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SK그룹관 관계자들이 SK온이 개발한 현존 최고 성능의 전기차 배터리 'NCM9+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 SK그룹 탄소감축 기술 한 자리에… ’SK 테크 데이’도 개최

SK와 파트너 사들은 주 전시관에서 최첨단 배터리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원전(SMR), 수소밸류체인, 지속가능식품에 이르기까지 40여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또한, 5~6일 ‘SK 테크 데이(Tech Day)’를 열어 ‘넷 제로’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Super Fast) 배터리를 전시한다.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SF 배터리는 그 성능을 인정받아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 투자한 테라파워는 SMR과 함께 탄소중립 발전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 등을 전시한다. 전시관에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놓고 사피온 반도체가 UAM 기체 운항을 도와주고, 가상 발전소가 기체와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보여준다.

SK㈜는 인근 중앙 광장(Central Plaza)에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투자사인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의 대체 유(乳)단백질을 활용한 ‘SK-빙수(Sustainable Korea 빙수)’와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의 대체 단백질 크림치즈 등 친환경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SK 테크데이’ 첫 날인 5일엔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 사업자 1위인 SK 시그넷이 새충전 기술을, SK어스온은 CC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소개한다. 6일엔 SK에코플랜트가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폐기물 전 생애주기 디지털 관리솔루션 ‘웨이블 (WAYBLE)’을,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뽑아낸 기름을 활용해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이른바 ‘도시유전 ’사업의 핵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 최태원 회장과 CEO들 참석, 넷 제로 파트너십 모색 및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한편, 이번 CES2023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SK㈜ 장동현SK이노베이 김준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10여명이 대거 참석한다.

‘넷 제로’ 경영을 선도해 온 최태원 회장은 5일 SK그룹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SK와의 ‘넷 제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고됐다.

또한 각 사 CEO들도 CES 현장을 누비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글로벌 탄소감축 파트너십’ 강화 및 외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는 CES 기간 중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전시관을 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중앙 로비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용 대형 배너 광고물을 설치하고, SK그룹관 전시물 곳곳에 ‘부산’을 알리는 문구 등을 넣었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SK가 탄소감축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을 가진 기업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넷 제로 세상을 열기 위해 더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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