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킨텍스에서 4일까지 열려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가전, 친환경 모빌리티 등 총망라

2일 개막한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사진은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의 개회식 장면(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2일 개막한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사진은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의 개회식 장면(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실현할 국내 에너지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기후에너지 분야 행사인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하 에너지대전)’이 2일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저탄소·고효율 C-Tech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에너지대전에는 역대 최대인 356개사가 1157개 부스로 참여해 다양한 에너지 및 탄소저감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육·해상 풍력발전, 소형묘듈원전, 수소연료전지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그동안 강화해 온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담은 두산그룹의 전시부스. 사진은 내빈에게 두산의 풍력발전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육·해상 풍력발전, 소형묘듈원전, 수소연료전지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그동안 강화해 온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담은 두산그룹의 전시부스. 사진은 내빈에게 두산의 풍력발전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중립·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기술들 대거 소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단연 친환경 에너지 기술부문이었다. 다양한 기업들이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두산그룹이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의 모형과 풍력발전기 모형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산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8MW 해상풍력시스템과 SMR 기술 현황을 소개했으며, 두산퓨얼셀은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트라이젠’을 소개했다. 두산퓨얼셀은 고분자10kW 전해질형연료전지, 10kW 고체산화물연료전지 등 수소연료전지를 소개했다.

두산 관계자는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풍력, 수소를 비롯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원전까지 차세대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 전시부스에 소개된 한화큐셀의 페로브스카이트 실리콘 셀 모듈 제품. 한화가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해당 제품은 태양광 발전설비의 한계 효율을 높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큐셀 전시부스에 소개된 한화큐셀의 페로브스카이트 실리콘 셀 모듈 제품. 한화가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해당 제품은 태양광 발전설비의 한계 효율을 높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태양광 부문에서는 한화큐셀이 돋보였다. 한화큐셀은 최신 태양광 모듈 모델인 ‘큐피크 듀오 G11' 모듈을 주축으로, 현재 선도적으로 연구개발 중인 페로브스카이트 실리콘 셀(이하 탠덤 셀)기반 모듈 시제품 등 다양한 태양광 셀 제품들을 선보였다.

한화큐셀의 소개에 따르면, 큐피크 듀오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큐셀이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게 한 핵심제품 군이다. 그 중에서 G11은 최신 모델로 한화큐셀의 고유 셀 제조 기술인 ‘퀸텀 듀오 Z’ 기술을 적용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한화큐셀은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탠덤 셀의 모듈 시제품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를 쌓아 만든 제품으로, 페로브스카이스트가 단파장 빛을, 실리콘 태양광셀이 장파장 빛을 흡수해 에너지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 큐셀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인 ‘한화모티브’, 농경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병행하는 사업을 소개하는 ‘영농형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한화큐셀의 프리미엄 인버터 큐볼트(QVOLT)가 탑재된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 ‘큐 홈코어’ 등을 소개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탄소중립을 위해 더 높은 효율을 갖춘 태양광 모듈 제품 개발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또한 태양광 에너지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수소 생산 기술부터 태양광,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다양한 폐자원의 자원순환 기술 등을 소개·전시한 SK에코플랜트(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수소 생산 기술부터 태양광,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다양한 폐자원의 자원순환 기술 등을 소개·전시한 SK에코플랜트(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SK에코플랜트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기술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고온의 수증기를 고체산화물 전해질을 사용해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 과정을 수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기술과 함께 폐자원의 자원순환 기술, AI를 기반으로 한 환경산업 고도화 솔루션 등도 소개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순환경제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전반의 벨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지속가능한 도시와 순환경제를 디자인하는 환경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기술을 통한 에너지 관리로 사용 효율을 높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비롯해 고효율 가전과 친환경 제품 등을 소개하고 있는 삼성전자 전시부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AI기술을 통한 에너지 관리로 사용 효율을 높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비롯해 고효율 가전과 친환경 제품 등을 소개하고 있는 삼성전자 전시부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에너지 효율 높인 제품 선보인 가전업계

국내 대표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너지효율을 높인 가전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집안 에너지 관리를 돕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하이라이트 존’으로 내세웠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에너지 사용량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사용량 에측 및 관리로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인 기술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에코 솔루션 존을 통해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전시했으며, 에너지 솔루션 존에서는 에너지 저감 기술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비스포크 홈 존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여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을 받은 비스포크 홈 제품들도 전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함에 있어 소비되는 전력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태양광으로 충전해 일회용 건전지 소비가 없는 ‘솔라셀 리모컨’ 등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공간에 활용이 가능한 고효율 친환경 공조 시스템을 중심으로 소개한 LG전자. 사진은 고성능 AI를 기반으로 최적화 공조솔루션을 제공하는 실외기 '멀티브이 아이(MultiV I)’(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다양한 공간에 활용이 가능한 고효율 친환경 공조 시스템을 중심으로 소개한 LG전자. 사진은 고성능 AI를 기반으로 최적화 공조솔루션을 제공하는 실외기 '멀티브이 아이(MultiV I)’(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조솔루션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하는 휘센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V I)’를 중심으로, 주거, 업무, 상업, 산업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공조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LG전자가 중점적으로 소개한 멀티브이 아이는 대형 실외기로, 여러대의 실내기를 연결해 고성능 AI엔진을 통해 ‘AI 실내공간케어’, ‘AI 에너지 맞춤케어’, ‘AI 스마트케어’ 등 상황에 맞는 공간 온도 제어 및 에너지 소비 관리하는 제품이다. 학교, 상가, 아파트, 의료 및 숙박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LG전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가스식 시스템에어컨(GHP), 가스식 GHP와 전기식 멀티 브이를 단배관으로 설치해 상황에 따라 유리한 열원으로 자동 운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LG 관계자는 “다양한 수요처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혁신적인 공조 및 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일상에서 탄소저감에 도움이 되고,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선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소 트럭, 수소연료전지 '허니콤',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드론 등 수소 활용 모빌리티 및 제품을 선보인 현대자동차(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수소 트럭, 수소연료전지 '허니콤',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드론 등 수소 활용 모빌리티 및 제품을 선보인 현대자동차(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 에너지 활용분야도 눈길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됐다. 그중에서 현대자동차는 수소트럭, 수소드론,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를 활용한 모빌리티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수소트럭은 국내에서는 5대 뿐이지만, 스위스 등 유럽에서 내연기관 트럭을 대체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는 국내 지자체에 수소트럭 보급을 위해 수소 청소차 등 특정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수소 생산 및 활용, 수소환원제철, 친환경 제품 확대, 저탄소 철강 등 2050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경영 전략을 소개한 포스코 전시부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 수소 생산 및 활용, 수소환원제철, 친환경 제품 확대, 저탄소 철강 등 2050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경영 전략을 소개한 포스코 전시부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 역시 수소를 활용한 탄소중립 의지를 드러냈다. 포스코는 전시부스에 그린수소 생산 전략을 비롯해 수소를 활용한 수소환원제철, 친환경 제품, 이차전지소재, 저탄소 철강 기술 공정 등을 소개하는 5개 섹션을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특히 포스코는 저탄소 제철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을 확대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농업의 친환경화를 위해 농기계의 친환경화를 주요 전략으로 소개한 TYM. 사진은 전기 트랙터와 자율주행 트랙터 'T130'을 전시하고 있는 TYM 전시부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농업의 친환경화를 위해 농기계의 친환경화를 주요 전략으로 소개한 TYM. 사진은 전기 트랙터와 자율주행 트랙터 'T130'을 전시하고 있는 TYM 전시부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이외에도 TYM은 처음으로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EV 트랙터와 2023년형 트랙터 ‘T130’을 공개하며, 농기계 업계의 탄소중립 선도할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T130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트랙터로, 농기계 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정밀도로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TYM은 현재 전기 트랙터 등 친환경 농기계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TYM 관계자는 “향후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TYM의 기술 및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농업의 친환경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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