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지원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삼성전자
SK그룹, 친환경 기술 개발위한 '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한다
LG전자, UP가전으로 고객경험, 친환경 동시에 잡는다
현대자동차그룹, 친환경차 출시와 현장 안전 강화

1월의 마지막 날을 맞아 신년의 계획대로 사회적 가치 실현, 친환경 기술 개발 및 강화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이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1월의 마지막 날을 맞아 신년의 계획대로 사회적 가치 실현, 친환경 기술 개발 및 강화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이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벌써 새해 첫 달이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 1월 1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인 2022년을 맞아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비전을 공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신년 계획은 저탄소 친환경 사업 강화와 ESG 경영 내재화 등이 강조됐다.

그로부터 한 달여 동안 국내 대기업들은 계획한 바를 이행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기업들이 있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삼성전자, 친환경 사업 강화를 목표로 발표한 SK그룹, 고객경혐을 강조한 LG, 친환경 Top Tier 브랜드를 공표한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이들은 신년사 등에서 밝힌 계획에 맞춰 ESG, 사회적 책임 등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 등이 생산한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 삼성전자. 올해 초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선도를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명절을 앞두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 등이 생산한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 삼성전자. 올해 초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선도를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삼성전자, 상생 실현으로 사회적 가치 실천

삼성전자가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력사 지원과 내수 활성화에 나섰다. 

국내 재계 1순위인 삼성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설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는 1조 1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최대 보름 이상 협력사에 미리 지급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매년 명절 전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으며, 이듬해부터는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사와의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영안정을 위하 3조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협력사에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0년부터 지금까지 반도체사업장 상주 협력회사 등을 대상으로 5000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한편, 지난 1월 3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공동명의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ESG 선도를 강조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에서도 실적 성장과 함께 환경적·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할 것을 공표했다.

지난 1월 25일 부천시와 'SK그린테크노파크 캠퍼스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한 SK그룹. SK그룹은 SK그린테크노파크에 그룹 내 친환경 사업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과 역량을 집결 시켜 친환경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월 25일 부천시와 'SK그린테크노파크 캠퍼스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한 SK그룹. SK그룹은 SK그린테크노파크에 그룹 내 친환경 사업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과 역량을 집결 시켜 친환경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 사업 역량 집결시키는 SK그룹

SK그룹은 그룹 내 친환경 사업분야의 연구개발 인력과 역량을 집결 시키는 연구시설을 새로 조성하고,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엄중한 기후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SK가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한다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하며 “SK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SK그룹은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그린 비즈니스 신기술 개발을 전담할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지난 1월 25일 SK그룹은 부천시와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 측은 부천대장신도시 내 약 9만 9000㎡ 부지에 SK이노베이션 등 7개 관계사의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차세대배터리/반도체 소재, 탄소저감 및 포집,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기술개발 부문이 입주해 그린 기술 개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관계사들의 기술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집결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준 SK그린연구소추진단장은 “각지에 분산된 그룹의 친환경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는 그린테크노캠퍼스가 조성되면 넷 제로 달성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속적인 고객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에게 맞춰 발전하는 UP가전을 통해 LG그룹이 강조하는 고객 경험과 가전의 친환경성까지 발전시킬 계획을 밝힌 LG전자(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속적인 고객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에게 맞춰 발전하는 UP가전을 통해 LG그룹이 강조하는 고객 경험과 가전의 친환경성까지 발전시킬 계획을 밝힌 LG전자(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LG전자, UP가전으로 '고객 경험' 완성한다

LG전자는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고객에게 맞춰 발전하는 UP 가전을 통해 고객경험을 완성하고, 친환경 기능도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신년메시지를 통해 ‘고객경험’을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가 전달해야할 것은 가치있는 고객 경험이어야 한다”며 “고객 경험 혁신에 몰입해 제대로 인정받는 LG를 만들어 갈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를 이행하기 위해 지난 1월 25일 ‘UP가전’을 선포했다. UP가전은 출시한 이후에도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 등을 파악해 고객에 필요한 새로운 기능, 서비스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 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를 통해 UP가전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LG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클릭 한번으로 가전을 업그레이드 하고,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업그레이드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부사장은 “UP가전을 통해 고객의 삶과 새로운 소통을 형성해 늘 새 것 같고 쓸수록 더 편리해지며 똑똑해지는 제품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고객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 운영, 개발을 맞는 전담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기 위해 LG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 내 1:1 제안하기를 운영해 고객의 의견을 철저히 검토해 제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LG전자는 UP가전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예를 들어 UP가전 전반에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동작코스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세탁기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세탁 코스와 필터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등 ESG 경영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25일 공식 출시된 기아의 친환경 전용 SUV '디 올 뉴 기아 니로'(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월 25일 공식 출시된 기아의 친환경 전용 SUV '디 올 뉴 기아 니로'(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차 출시하고, 건설·철강에 안전 강화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이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들을 가시화해 올해 ‘친환경 Top Tier 브랜드’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현대자동차그룹도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건설, 철강 등의 산업에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친환경 전용 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이하 신형 니로)’를 지난 1월 25일 공식 출시했다. 신형 니로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kW 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을 발휘하고, 국내 SUV 중 최고 복합연비인 20.8km/ℓ를 구현했다. 또한 그린존 드라이브모드 2세대와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했다.

이러한 신형 니로는 2030세대의 주목을 받으며, 사전계약 대수 총 1만 7600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연간 2만 5000대 판매 목표를 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기아는 신형 니로의 전기차 모델을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은 건설, 철강 분야 협력업체의 안전관리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건설 및 철강 분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근무 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한 인건비, 시설 및 장비 확충, 안전 점검 및 교육 등을 위한 비용으로 총 87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집행비용인 450억원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지원강화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업무와 관련된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통해 협력사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건비 등 직접적인 비용뿐 아니라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협력사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며 “고객은 물론 함께 일하는 전 근로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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