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대우건설은 친환경차인 전기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가 무공해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 차량구매가 인하, 금리우대 등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참여기업 상호간 전환노력을 병행해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기로 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환경부가 무공해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 차량구매가 인하, 금리우대 등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참여기업 상호간 전환노력을 병행해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기로 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14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6개 금융업체와 20개 제조업체,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함께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제조업 무공해차 전환 선언식은 지난 3월 25일 자동차 렌트·리스업의 무공해차 전환 선언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은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신한카드, OK금융계열사, 우리은행 등 6개 금융사, 기아자동차, 남부솔루션, 대영채비,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불스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영풍, 케이티앤지, 포스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20개 제조사다. 

이번 선언식에 참여한 6개 금융업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총 5천여 대다. 이 중 무공해차는 46대(0.8%)에 불과하지만, 이들 금융업체는 올해 안으로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여 대를 처분하고 신규 차량 91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한다.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를 2025년 1만6000대, 2028년 4000대, 2030년 5만9000대(누적)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개 제조업체는 현재 총 1만 9천여 대의 차량 중 무공해차 355대를(1.9%) 보유하고 있으나, 올해 내로 800여 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신규차량 833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한다. 또한,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를 2025년 약 1만대, 2028년 1만5000대, 2030년 1만9000대(누적)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은 금리우대를, 현대자동차는 차량구매가를 인하한다”며 “롯데렌탈·쏘카·현대캐피탈 등은 렌트·리스 특별판매가를 적용해 기업들의 무공해차 전환 지원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장 내 충전기반시설(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한다. 더욱 많은 기업들이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업종별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전환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지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정애 장관은 “선언에 동참하는 금융·제조사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고 각 업계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이라는 점에서 전 업종으로 무공해차 전환을 확산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제조업과 금융업계가 협업하여 탄소중립과 산업구조 혁신 촉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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