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2.5단계로 인해 고객들이 앉는 테이블과 의자를 다 치웠다/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2.5단계로 인해 고객들이 앉는 테이블과 의자를 다 치웠다/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섭게 재확산 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를 실시했다. 이로인해 음식점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일부 공용시설, 프랜차이즈 카페 등 운영이 금지되거나 배달서비스만 이용가능해 지면서 관련 업계가 내수 위축에 이어 소비까지 얼어붙게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경기 위축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1주일 간 수도권에 실시 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서비스, 외식, 프랜차이즈, 공용시설의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힐 전망에 있다. 

일반 음식점 뿐만 아니라 소비 형태가 가장 돋보이는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시간과 영업에 대한 제재가 걸렸기 때문이다. 또 헬스장, 체육시설, 독서실, 학원 등 교육시설까지 비대면 수어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더욱 소비심리는 위축 되는 사정에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에 코로나19의 올해 초 상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올해 2월 전월 대비 6.0% 감소, 3월에는 0.9% 나 더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2월과 3월 전월 대비 -3.5%, -4.4% 감소율을 기록, 3월 기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소매판매(-8.0%)와 서비스업 생산(-9.1%) 모두 10분의 1이 증발한 수준이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매출 감소가 내부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경제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고용쇼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급상승 했던 올해 초 전년 대비 3월 19만5,000명, 4월 47만6,000명 줄어든 뒤 지난달까지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5단계로 상승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생활속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음식점과 숙박, 여행 등의 청년 서비스 중심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면서 고용 충격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번 2.5단계 상승으로 일반 기업들 보다 스타트업들이나 막 창업을 시작한 청년층들에게 더욱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이 폐점이나 휴업을 하는 상태로 알려졌다"며 "기업들은 전전긍긍 하면서라도 버텨보자고 하고 있지만 청년층들의 사업들은 하루 벌어서 하루 살기가 대부분인데, 이를 위한 정부의 대안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이들을 위한 대책도 하루 빨리 마련 되어야 할 것. 이는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용 문제까지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3단계로 상향될 경우 사실상 아예 전국적으로 경제활동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3단계는 10인 이상 대면, 집합, 모임이 모두 금지 되기 때문에, 경제나 소비 활동 자체가 아예 멈춘다고 보면 된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3단계가 '2주 간 수도권'에 적용될 경우 연간 성장률이 0.2%포인트, '한 달 간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9월 초를 목표로 추가적인 경기 보완 대책 마련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필요하다면 기존의 비상경제 대책을 보완하거나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에 따른 이유다.  

다만 정치권의 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와 맞물리면서 지원 대상 및 규모 등은 현재 논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당장 전국적으로 비상일 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가 막힌 상태다. 어디 하나 피해가 없는 곳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을 우선으로 지급해야 한다. 정부의 판단이 중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vitnana2@gmail.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