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카페인 섭취량 증가세
​​​​​​​카페인 과다 섭취 주의해야

커피 (김형수 기자) 2020.3.18/그린포스트코리아
커피 (김형수 기자) 2020.3.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빨리 정신을 차리고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끝없는 공부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며 지친 뇌를 깨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8일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성인은 하루에 커피 4잔, 청소년은 에너지음료 2캔 이상 마실 경우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넘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하루 섭취량을 의미한다.

식약처는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로 인해 수면장애, 불안감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다.

평가원이 국내 유통 식품 21품목 883건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량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보면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이 많은 식품은 볶은커피(원두), 액상커피, 조제커피(커피믹스), 인스턴트커피, 탄산음료, 혼합음료 순으로 나타났다.

볶은커피, 액상커피, 조제커피 및 인스턴트커피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각각 91.5㎎(분말 7g 기준), 88.2㎎(250㎖ 기준), 55.8㎎(분말 12g 기준), 54.5㎎(분말 2g 기준)로 조사됐다. 액상커피 중 커피전문점 커피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132.0㎎(400㎖  기준), 에너지음료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80.2㎎(250㎖ 기준)으로 나타났다.

(최진모 기자) 2020.3.18/그린포스트코리아
식약처가 공개한 한국 국민의 카페인 평균 섭취량 (최진모 기자) 2020.3.18/그린포스트코리아

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65.7㎎으로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에 비해 17.6%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성인(만19세 이상) 78.0㎎, 청소년(만13~18세) 16.2㎎, 어린이(만7~12세) 5.4㎎, 미취학 어린이(만1∼6세) 1.6㎎으로 조사됐다.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각각 19.8%, 11.3%, 6.2%, 3.7% 수준이다.

아울러 성인의 경우 액상커피(커피전문점 포함), 청소년・초등학생・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액상커피를 통한 카페인 섭취가 4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이 탄산음료를 마시며 섭취하는 카페인의 비중은 50%, 초등학생은 탄산음료 60%, 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 41%로 집계됐다.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은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2015년 61.1㎎에서 2017년 71.8㎎ 늘어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우리 국민의 카페인 섭취량이 늘고 있어 카페인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한 홍보와 함께 카페인 섭취량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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