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물꼬리풀, 제주 동백동산 습지에 500개체 안착 성공

2018.12.27/그린포스트코리아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 군락이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습지에 안착했다.2018.12.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 군락이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습지에 안착했다.

영산강환경청은 지역주민과 매달 시행한 모니터링 결과 이곳에 조성된 전주물꼬리풀 500개체 대다수가 안정적인 생육 상태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영산강환경청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증식한 전주물꼬리풀 500개체를 동백동산 탐방안내소 옆 인공습지에 옮겨 심었다.

동백동산 습지는 2013년 전주물꼬리풀 서식지 복원에 성공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한못과 자연환경이 비슷해 복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전주물꼬리풀은 지난 8월부터 연보랏빛 꽃을 피우기 시작해 지난달 열매를 맺는 등 복원에 성공했다.

여러해살이풀인 전주물꼬리풀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해발 130m가량 저지대 습지에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1912년 전북 전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전주물꼬리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금은 서식지가 도시개발로 사라져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가희 영산강환경청 환경관리국장은 "전주물꼬리풀의 지역 대표성과 보호 가치에 주목해 복원사업을 추진했다“며 ”또 다른 지역 특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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