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시적인 실신 등 부작용 약 0.008% 불과… 빠짐없이 접종을”
HPV 자궁경부암 원인… “시기 놓치면 회당 15만~18만원 본인부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접종이 예방의 최선이다. (사진=Pixabay)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접종이 예방의 최선이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2005년, 2006년생 여성 청소년들에게 오는 31일까지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맞아달라고 27일 당부했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등 암의 원인이 된다. 특히 고위험 유전형인 HPV 16, 18형 감염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지목된다. 예방하려면 백신 접종을 맞아야 한다.

정부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 및 표준 여성 청소년 건강 상담 서비스를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차 접종 대상인 2005년생 중 미접종한 약 14.2%(약 3만명)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 내년에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시기를 놓치면 충분한 면역 반응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접종 횟수가 백신에 따라 2회에서 3회로 늘어나고, 접종비용(1회당 15만~18만원)도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26일을 기준으로 만 12세 여성청소년(약 42만7000명)의 1차 접종률은 약 68.4%(약 29만2000명)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5.8%포인트 높다. 연령별 접종률은 2005년생이 85.8%, 2006년생이 51.6%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열린 ‘2018년 제4차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 HPV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된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을 검토한 결과, HPV 백신의 부작용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부작용 사례는 총 접종건수 98만2643건 중 76건(약 0.008%)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부작용은 심인성 반응으로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39건, 51%)이었으며,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은 신고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인 일시적 실신은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접종받으면 예방할 수 있다”면서 “실신으로 넘어지면서 다치지 않도록 앉거나 누워서 접종하기,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쉬기 등의 안전수칙 준수로 실신 후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HPV 부작용 우려로 자녀의 접종을 주저하는 보호자들은 지난 3년간의 이상반응 신고자료와 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안전성 검토 결과를 참고해 안심하고 정부 지원 기간 안에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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