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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태국 동굴에 갇힌 소년들의 기적같은 구조 실화를 다룰 영화 '더 케이브'(The Cave) 촬영 세트장이 공개됐다. (드 워렌 픽처스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지난 여름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소년들의 기적같은 구조 실화를 다루는 영화 '더 케이브'(The Cave) 촬영 세트장이 공개됐다.

태국 영화제작사 드 워렌 픽처스는 톰 월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 '더 케이브'의 세트장과 출연 배우 등 촬영 현장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더 케이브는 지난 6월 태국 치앙라이 '무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소속 선수들과 코치가 관광차 탐루엉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가 10일만에 생존이 확인되고, 17일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된 이야기를 담는다.

당시 소년들의 구조작전은 태국 언론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방송국을 통해 생중계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모았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미국 할리우드 퓨어 플릭스 등 많은 영화제작사가 이들의 기적 같은 생환을 드라마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 케이브는 대부분 치앙라이 지역에서 촬영되며, 탐루엉을 포함한 인근 동굴 등이 배경이다. 감독은 태국 정부에 12명의 동굴 소년을 영화에 출연시키는 허가를 요청했지만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촬영에는 실제 구출작업에 투입됐던 구조대원, 잠수부 등도 참여한다. 이들은 당시 상황과 환경을 감독에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연기를 통해 구조작업의 어려움을 재연할 예정이다.

톰 월러 감독은 "영화에는 소년들을 직접 구조한 다이버 뿐만 아니라 현장을 지휘한 주지사, 동굴 앞에서 무사 귀환을 기도하던 주민들 등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담으려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물이 가득 찬 동굴에 들어와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다이버들은 실제 구조 현장보다 촬영이 더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모든 순간이 순조롭지는 않겠지만 당시의 긴박감과 감동은 잘 담아내보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2019년 7월 9일 '구조 성공 1주년'을 기념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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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케이브' 촬영 현장. 태국 동굴 구조를 총지휘한 나롱삭 치앙라이 주지사를 연기하는 모습. (드 워렌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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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출 작업에 참여한 다이버가 헤드 라이트를 점검 중이다. (드 워렌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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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월러 감독과 다이버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드 워렌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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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태국동굴소년들을 구조한 다이버들. 영화에서 당시 상황을 직접 재연한다. (드 워렌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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