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 미사 집전 진정한 삶의 의미 강조

프란체스코 교황(픽사베이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픽사베이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물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전 세계에 촉구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소유에서 의미를 찾는다"며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마굿간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의 삶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사람, 특히 탐욕에 물든 사람들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에게 한번 물어보자. 내 삶을 위해 이 모든 물질적인 것과 복잡한 삶의 방식이 정말 필요한가?"라고 권했다. 

이어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은 모든 인류 역사의 특징이다. 심지어 지금도 역설적으로 일부가 사치스러운 만찬을 즐길 때 너무나 많은 이들은 일용할 양식조차 없이 지낸다"고 지적했다.

라틴아메리카 출신 사제 중에선 최초로 교황에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재임해 지금까지 가난하고 탄압받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보호하는데 힘썼다. 

이날 미사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정오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를 발표한다. 

ya9ball@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