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아름다움의 조화' 꽃피운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
땅·물·햇살·공기 등 자연이 주는 '그린에너지'로 피부 충전
고객 참여 유도하는 캠페인·페스티벌로 '그린라이프' 선도

기후변화, 나쁜 대기질, 물 부족 등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관심사다. 환경문제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주지만, 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보인다. 전 세계가 환경을 걱정하는데, 이를 외면하고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창간 6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의 가치를 좇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이니스프리의 '에코손수건 캠페인'.2018.12.23/그린포스트코리아
이니스프리는 매년 환경의 달 6월에 '에코손수건 캠페인'을 진행한다.2018.12.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피부에 휴식을 주는 섬이라는 뜻의 ‘이니스프리’는 자연과 피부가 함께 숨 쉴 수 있도록 하는 한국 대표 자연주의 브랜드다. 이니스프리의 제품엔 땅, 햇살, 물, 공기 등이 품은 에너지가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출돼 담겨 있다. ‘친환경’ 뷰티에 앞장서는 자연주의 브랜드인 만큼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환경도 보호하자는 취지의 ‘그린라이프’도 선도하고 있다.

◇자연이 주는 ‘그린에너지’로 피부 충전

이니스프리의 제품엔 깨끗한 자연과 건강한 아름다움이 공존한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4대 에너지를 제품에 그대로 담았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는 특히 제주 자연에너지에 주목했다. 이니스프리의 대표 라인 제품들은 제주 청정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아 출시됐다. 맑고 신선한 공기, 부드럽고 따스한 햇살, 비옥하고 건강한 토양,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물 등 4가지다.

그린티, 한란, 비자 등 식물 원료와 화산 폭발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화산송이는 토양의 기운을 품고 있다. ‘그린티 퓨어’와 ‘제주 한란’ 라인, ‘비자 시카’ 라인, ‘수퍼 화산송이’ 라인 등이 여기 속한다.

제주 바다에서 얻은 용암해수로 만든 ‘제주 용암해수’ 라인엔 순수한 물의 에너지가 담겨 있다. 남성 제품인 ‘포레스트 포맨’ 라인은 곶자왈의 피톤치드가 주는 맑은 공기를 전한다.

이니스프리가 자연의 에너지를 화장품에 담기 시작한 것은 1979년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제주의 황무지를 친환경 녹차 밭으로 개간하면서부터다.

서 회장은 제주 서귀포의 한라산 중산간지역이 무공해 녹차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해 황무지를 무농약 녹차 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이니스프리는 미역, 감귤, 푸른 콩, 유채꿀, 동백 등 17가지의 제주 원료를 화장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이니스프리 화장품만의 ‘그린라이프’ 켜는 법

아름다움과 환경의 조화를 생각하는 이니스프리는 제품 개발·생산 과정에서뿐 아니라 ‘그린라이프’를 선도하며 환경보호 활동에 고객의 동참을 유도한다. ‘그린라이프’는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적 행동을 말한다.

이니스프리는 매년 플레이그린 페스티벌, 에코손수건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환경보호활동이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플레이그린 페스티벌.2018.12.21/그린포스트코리아
플레이그린 페스티벌은 즐거운 놀이로 환경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2018.12.22/그린포스트코리아

2014년 첫 선을 보인 플레이그린 페스티벌은 즐거운 놀이로 환경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업사이클링 클래스’ ‘더 플라스틱 퀴즈쇼’ 등 그린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돼 있어 환경을 지키기 위한 마음을 모으는 장이기도 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에코손수건 캠페인은 매년 환경의 달 6월에 진행되는 이니스프리의 대표 친환경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일회용품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는 작은 습관이 펄프를 만들기 위한 나무의 벌목을 줄이고, 푸른 지구를 보존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이밖에 공병수거캠페인, 글로벌 숲 보호활동 등도 있다.

이니스프리가 2013년부터 진행해온 공병수거캠페인은 재활용을 장려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장에 수거함을 비치해 다 쓴 제품의 용기를 수거하고, 이를 다양한 제품으로 탈바꿈한다.

2018.12.22/그린포스트코리아
‘다시 아름다움을 담는 공간으로’를 컨셉으로 바닥과 벽면, 가구 등 내외부 공간의 70%를 23만 개의 이니스프리 공병을 분쇄해 만든 마감재로 장식했다.2018.12.22/그린포스트코리아

2017년엔 공병수거 캠페인으로 모은 공병을 자재화해 서울 종로구에 업사이클링 매장 ‘공병공간(空甁空間)’을 열기도 했다. 이곳은 ‘다시 아름다움을 담는 공간으로’를 콘셉트로 바닥과 벽면, 가구 등 내외부 공간의 70%를 23만 개의 이니스프리 공병을 분쇄해 만든 마감재로 장식했다.

공병을 재료로 제작한 화병도 전시해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이 아름다운 꽃병으로 다시 피어나는 것을 형상화했다. 매장 중앙엔 공병 파쇄기를 비치해 소비자가 직접 공병을 파쇄하고, 매장의 마감재로 활용하는 리사이클링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니스프리와 고객이 함께하는 공병 수거 캠페인은 Co2 절감효과, 식수효과 등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사회적책임기업(CSR) 활동의 일환으로 글로벌 숲 보호 활동에도 힘쓴다. 2012년부터 중국 내몽고 지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매년 ‘이니스프리 숲’ 캠페인을 진행, 중국 및 한국 소비자와 함께 1만 그루 나무 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6월엔 태국 방푸지역의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 태국 현지 고객과 맹그로브 나무 3000그루를 심는 활동을 펼쳤다. 맹그로브는 일반 나무와 달리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점에 있어 토양유실을 예방하고 해양 생물들의 산란 및 은신처로 사용되는 등 해양생태계 유지에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홍콩 펭차우섬, 대만 타이마리, 말레이시아 이탄습지, 미국 클래머스, 인도 라자스탄 등에서 ‘이니스프리 숲 조성 활동’을 진행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그린에너지를 담은 이니스프리만의 제품으로 건강미와 자연미 모두 얻기를 바란다”며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로서 환경과 아름다움의 조화를 담은 제품을 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8.12.22/그린포스트코리아
이니스프리와 고객이 함께하는 공병 수거 캠페인은 Co2 절감효과, 식수효과 등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2018.12.22/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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