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들은 ‘경제의 글로벌화, 인구구조 변화, 기후' 를 미래 트렌드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유럽연합(EU) 27개국 및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들의 장기전략보고서를 분석한 '주요 선진국이 바라본 미래 트렌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미래 모습을 예상했다.

선진국들이 핵심 미래상 가운데 가장 주요한 변화로 꼽은 것은 '신흥 경제권의 도약'이다.

중국과 인도 중심으로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은 2030년에 아시아 경제비중이 G7을 추월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부상으로 신시장이 등장해 기회요인도 되지만, 개발도상국과의 경쟁해야 하고 대외충격으로부터 취약성이 높아지는 점은 도전과제라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이 공통으로 바라본 또 다른 미래 모습은 '인구구조의 변화'다.

인구 증가의 대부분은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하며, 특히 아프리카는 저개발과 빈곤 등의 기존 난제에 인구 증가란 어려움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선진국들은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성장률 둔화, 과도한 복지재정 지출로 인한 '세대 간 불평등' 문제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선진국이 예견한 미래의 세 번째 모습은 '기후변화와 자원ㆍ에너지 고갈'이다.

기후변화는 수자원 희소지역과 농업지역을 중심으로 곡물 파동 및 물 부족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오염자 부담의 원칙 확립과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 봤다.

에너지 부존량은 한정된 반면, 중국, 인도 등 거대 경제의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2035년까지 세계적으로 에너지수요가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가능 경제구조 전환, 신재생에너지․온실가스 감축 기술 등 새로운 산업 성장이 기회요인이 되지만, 식량․자원확보 경쟁, 산업 생산력이 저하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주요 선진국들이 이와 같은 미래 트렌드의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2010년 3월 '유럽2020'을 발표했고, 영국은 정기적으로 이슈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또 핀란드는 국회-정부 간 미래대화제도를 통해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고 있으며, 호주는 예산법에 근거해 세대 간 보고서를 5년 주기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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