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업무보고 뒤 첫 현장 환경산업연구단지
2018 환경창업대전 축사 ‘녹색산업 전환’ 강조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9일 “환경이 규제로 인식되는 건 과거의 시대가 됐고, 녹색 전환이라는 시대 정신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 대강당에서 열린 ‘2018 환경창업대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환경창업대전은 환경일자리 창출과 환경산업 육성을 위해 환경부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9일 '2018 환경창업대전'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19/그린포스트코리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9일 '2018 환경창업대전'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19/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가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미세먼지·물관리 문제 해결 등을 비롯해 녹색산업 투자 활성화를 약속한 만큼 이날 조 장관의 첫 현장 행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조 장관은 축사에서 “첫 번째 환경창업대전이 열리는 역사적인, 우리 모두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국경일과 같은 날”이라며 “환경산업연구단지는 지구를 살리는 작은 아이디어가 경제도 살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소득 높은 나라들처럼 우리나라도 창업의 중심에 환경창업이 서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산업·생활·문화·복지 등 모든 부분이 녹색으로 전환돼야 경쟁력도 높이고 우리 삶의 질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환경부 내년도 연구보고에서 제시한 환경산업 수출액 10조원 달성, 녹색일자리 2만4000개 달성 목표를 이루기 위해 환경창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는 생태모방산업, 기후변화대응산업 등 신환경산업 육성을 통해 2019년까지 녹색 일자리 2만4000개를 창출하고, 연간 환경산업 수출액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9일 '2018 환경창업대전'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19/그린포스트코리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9일 '2018 환경창업대전'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19/그린포스트코리아

축사를 마친 조 장관은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등과 함께 직접 창업스타기업과 우수 아이디어 포상 수여식에 참여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환경부 대상은 환경창업스타기업, 환경기술 아이디어, 환경창업동아리 등 총 3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환경창업스타기업 대상에는 ㈜서진에너지(대표이사 임태형)가 선정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2014년에 창업한 이 기업은 음식물 쓰레기로 바이오가스(전기 및 도시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창업년도 2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9억 원을 기록하며 39배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환경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급식소 잔반 감소 시스템을 제안한 에이치앤이(H&E, 대표이사 김대훈)가 대상과 포상 500만원을 수상했다.

환경창업 동아리 부문에서는 ‘일회용 봉투를 대신할 타이백 가방’을 제안한 성균관대 등 10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 10개팀은 동아리 활동 지원금 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19일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환경 우수 아이디어 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19/그린포스트코리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19일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환경 우수 아이디어 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19/그린포스트코리아

조 장관은 행사 참석 뒤 우수 환경 아이디어 사례를 설명 들은 뒤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한 시뮬레이션테크 등 대표 기업 2곳을 둘러봤다.

시뮬레이션 테크는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시험설비(파일럿플랜트)를 운영 중인 기업으로 2014년 19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56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그리스로부터 197억원을 수주한 뒤 추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조 장관은 이어 환경창업기업과의 정책 간담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창업기업 및 연구단지 입주 기업대표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환경부는 이날 환경산업연구단지 내 환경분야 세대융합창업캠퍼스 개소식도 열었다. 세대융합창업캠퍼스는 청년과 중장년층 세대를 아울러 아이디어와 경험이 어우러진 창업생태계를 육성하려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환경분야로 범위를 넓혔다. 환경산업연구단지 캠퍼스가 8번째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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