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미국 CNN은 14일(현지시간) '2018년도에 가장 특이했던 경매품'을 보도했다.
경매품들은 갈기갈기 찢어진 그림, 낡은 휠체어, 손톱보다 작은 돌조각 등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네덜란드 경매장에서 판매된 담수 진주 '슬리핑 라이온'이다. 이 진주는 가로 길이 약 7㎝, 무게는 113g으로 1700년대 중국에서 발견됐다. 이후 300여년간 유럽 왕실 등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후 경매장에 나오게 됐다. 슬리핑 라이온의 낙찰가는 37만4000달러(약 4억2318만원)다.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가 사용했던 휠체어도 올해 경매품으로 나왔다. 이 휠체어는 지난 11월 온라인 경매에서 39만3000달러(약 4억4467만원)에 낙찰됐으며, 수익금은 스티븐 호킹 재단에 전달됐다.
영국 작가 뱅크시의 그림 '소녀와 풍선'은 지난 10월 런던에서 140만달러(약 15억8410만원)에 낙찰됐지만, 낙찰음이 울리자마자 액자 속에서 파쇄됐다. 이 사건은 작가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거액의 그림이 훼손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밖에 1970년대 구소련이 달에서 가져온 바위 조각, 5655캐럿의 에메랄드, 인공지능(AI)이 그린 회화, 동화 '위니 더 푸'의 원화, 공룡뼈, 에펠탑에서 분리된 계단,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자동차 등이 올해의 경매품으로 선정됐다.
breezy@greenpost.kr
황인솔 기자
breezy@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