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모니터링 결과
광진구 아차산사거리 최고치

녹색연합이 지난달 6~7일 이산화질소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서울시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 제공) 2018.12.12/그린포스트코리아
녹색연합이 지난달 6~7일 이산화질소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서울시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 제공) 2018.12.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 모니터링 결과 전국에서 서울 지역의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6~7일 서울 61개 지점을 비롯한 전국 321개 지점에서 이산화질소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서울을 비롯해 대전·광주·인천·부산·원주·광양만 등 320여곳에서 진행된 이번 시민모니터링 결과 서울시 이산화질소 농도가 97ppb로 조사 지역 중 가장 나빴다. 이중 광진구 아차산 사거리가 138ppb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인천 74ppb, 대전 58ppb, 광주 52ppb, 부산 43ppb, 등으로 확인됐다. 

이산화질소는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거나 자동차 배출가스에 포함된 대기오염 물질이다. 그 자체로 독성일 뿐만 아니라 햇빛 광화학 반응으로 미세먼지와 오존 등을 생성한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6일 정부 측정 결과보다 시민모니터링 결과가 대체로 높았다고 전했다. 녹색연합 측은 "시민모니터링이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측정되고 생활공간과 이동이 편리한 지역에서 조사돼 자동차 이동량 등이 더 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녹색연합이 모니터링을 도로변에서 진행해 수치가 더 악화됐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30ppb로, 도로변으로 국한하면 44ppb"라며 "녹색연합은 통행량이 특히 많은 도로 주변에서 측정해 이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Passive Sampler)를 이용했다. 온라인으로 전국 321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각 도시별 조사 참여자들이 주거지 인근의 조사지점을 선정했다.

전국 조사 지점 중 이산화질소 농도 상위지점 15곳은 모두 수도권 지역(서울 13곳, 인천 2곳)이었다. 녹색연합은 자동차등 석탄, 석유등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특성상 상대적으로 자동차가 많은 수도권의 도심지역에서 농도가 더 높게 나온 것으로 예측했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우리나라 일평균 관리기준인 60ppb를 넘는 곳은 조사지점 321개 중 총 128개 지점으로 절반 가까이로 나타났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이산화질소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도권을 비롯한 도심에서는 자동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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