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설계 잘못된 강릉선 선로전환기, 한 업체가 공급”

강릉선 KTX 탈선사고 현장 (사진=YTN 캡처)
강릉선 KTX 탈선사고 현장 (사진=YTN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 강릉선 전체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KTX 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설계부터 잘못된 선로전환기 부품을 한 업체가 공급한 까닭에 다른 지점도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문제의 선로전환기 관련 부품은 애초에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릉선에 선로전환 시스템이 몇 군데 설치돼 있는지 묻자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39곳에 설치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해당 제품을 한 업체가 공급했다고 말하고 “한 업체가 납품했다면 다른 제품도 위험성이 있을 수 있기에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한국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은 사고 지점뿐만 아니라 강릉선 전체 시스템에 대한 긴급점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선로전환기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철도사고는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회선이 뒤바뀐 채 납품됐지만 2016년 실시한 설계 적합성 검토에서 결함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최근 잇단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까닭에 코레일은 당분간 정인수 부사장 대행 체제로 KTX 사고를 수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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