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부패 의지로 과거와 단절" 취임일성
"환경 분야 남북교류 협력도 준비해야"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장준영 제4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공단이 10년 동안 후퇴해 왔으며, 앞으로 임직원들의 치열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4일 오후 2시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4일 오후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04/그린포스트코리아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4일 오후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04/그린포스트코리아

장 이사장은 환경공단 임직원들에게 쇄신과 통합, 청렴을 강조했다. 그동안 환경기관으로서 최고라고 자부해 왔지만 외부에서 인정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몇 년째 기관평가는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기관평가가 실제 실적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고 위안하더라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조직 통합성 미흡을 평가 저조의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환경공단은 지난해 정부 공공기관 경영실적 상대평가에서 종합 부문 D등급을 받았다. 주요 사업부문에서는 최하위인 E등급을, 경영관리 부문에선 C등급을 받았다. 전년도보다 종합과 경영관리 부문은 한 단계, 주요 사업 부문은 두 단계 하락했다. 절대평가 등급은 두 부문이 최하위로 낙제 수준이었다.

장 이사장은 또 조직 내 분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과 교류를 핑계로 담합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며 “우리가 포용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부정과 부패, 불의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의지로 과거와 단절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경오염방지와 개선 등 삶의 질 확보뿐 아니라 환경산업기술 개발 지원에 힘써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기술 개발 지원 책무를 지난 10년 동안 잊어온 탓에 연구개발본부가 폐쇄되고, 북경, 베트남 해외사업소도 모두 철수하게 됐다”며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실현 과제인 포용사회 구축, 남북 교류와 경제 협력 등에서 환경 분야가 해야 할 일을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끝으로 장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한 여러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어려움, 힘듦, 고통을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환경공단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되새기면서 업무에 임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4일 오후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공단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04/그린포스트코리아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4일 오후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공단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0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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