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8.11.30/그린포스트코리아
(Pixabay 제공) 2018.11.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극심한 스모그로 인해 건물 분간을 하지 못한 한 노부부가 집밖에서 9시간을 헤매는 등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 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사는 노부부는 지난 27일 오전 9시쯤 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다. 짙은 스모그로 인해 건물의 분간이 어려웠던 것이다. 결국 노부부는 다른 행인의 도움을 받고서야 오후 6시에 귀가할 수 있었다.

이날 장쑤성은 짙은 미세먼지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50m도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쑤성에는 안개경보 최고단계인 적색경보와 대기오염 오렌지경보가 함께 내려졌다.

현지에서 스모그 영향은 주말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난징시를 포함해 장쑤성 8개 지역이 대기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6단계 중 ‘심각한 수준’을 의미하는 5단계인 '중도(重度)'였다. 중국환경관측센터는 다음 달 2일까지 심각한 스모그가 이 지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시를 비롯한 중국 동북부지역도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기준 베이징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6단계 중 4단계인 '중도(中度)' 수준이다.

그러나 베이징시는 다음 달 3일까지 5단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일에는 가장 심각한 6단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상 당국은 야외활동을 줄이고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hmy1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