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베이징서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 주재
양국 지방정부 대표단, 대기질 개선 등 협력 합의 공동선언

서울시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 7곳과 중국 10곳이 대기질 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약속했다.(주현웅 기자)2018.11.27/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 7곳과 중국 10곳이 대기질 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약속했다.(주현웅 기자)2018.11.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서울시를 포함한 국내 7개 지자체와 중국 10개 지역이 대기질 개선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서울시는 27일(현지시간) 박원순 시장이 이날 오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누오호텔에서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중 양국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정부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16년 첫 번째 회의가 인천 송도에서 열렸고, 이번 2차 회의는 베이징에서 열리게 됐다. 3차 회의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측 지방정부 대표단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회장을 맡은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리샤오린 인민대외우호협회장을 비롯해 천지닝 베이징시장, 부샤오린 네이멍자치구주석, 탕이쥔 랴오닝성장, 이롄홍 장시성장이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또 샤옌쥔 허베이성부성장, 주텐수 지린성 부성장, 청즈밍 헤이룽장성 부성장, 궈위안창 장쑤성 부성장, 루융정 구이저우성 부성장, 자오강 산시성 부성장 등 6개성 부성장도 참석했다.

양국의 지방정부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환경문제를 주요하게 논의했다. 지난 1회 회의에서는 경제와 문화 분야 협력을 주로 다뤘지만, 이번에는 두 나라 시민의 삶과 직결된 최대 현안으로 환경분야가 꼽혔다.

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은 대구, 세종, 충남, 제주의 ‘기후환경 보호와 대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중국 대표단은 네이멍구자치구, 베이징시, 지린성에 대한 같은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회의를 통해 양측은 대기질 개선 및 기후변화 대응에 실질적일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은 공동선언문에 담아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양국 지방정부 한 곳끼리 협력을 약속한 사례는 있었다”면서도 “이처럼 여러 지방정부 대표단이 꾸려져 공동 대처에 뜻은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중 양국은 오랜 이웃이자 벗이었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가 직면한 현안 과제에 대해 한층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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