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상생활서 환경의 지속가능성 배우는 ‘초록미래학교’ 사업 실시

 
경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학교논을 활용해 '도시농부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경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학교논을 활용해 '도시농부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서울시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환경교육 사업인 ‘초록미래학교’ 사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초록미래학교’ 사업은 학교 환경교육을 통해 미래사회와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록’은 환경교육, 지속가능발전 교육 등을, ‘미래’는 서울시의 당면과제인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대응교육, 에너지 교육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선언한 ‘환경학습도시 서울’의 하나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초·중·고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등을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을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로 만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창의적이고 우수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인 초·중·고 1개교씩을 선정해 ‘1호 초록미래학교’로 인증했다. 대상 학교는 경동초등학교, 국사봉중학교, 용문고등학교다.

서우릿는 초록미래학교에 대한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환경교육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엔 최대 9개교까지 확대 선정한다.

경동초등학교는 ‘경동에코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교 건물 외곽과 건물 사이사이 빈 공간 여덟 곳에 텃밭 등 녹지를 조성하고 이를 잇는 ‘경동둘레길’을 조성했다. 학생들은 둘레길에서 배추흰나비 애벌레의 성장 과정을 관찰·기록하며 다양한 생물종에 대해 배우고 있다. 또 논에서 직접 심은 벼를 수확하고 텃밭에선 토마토, 상추 등을 심고 수확하는 도시농부체험도 하고 있다.

동작구 국사봉중학교는 ‘햇빛학교 프로젝트’로 초록미래학교로 선정됐다. 장기적으로 학교 내 에너지자립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학교가 위치한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과 학생, 학부모, 학교, 마을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결합형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학교, 마을 공동 참여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으며,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축제, 미니태양광 DIY 체험,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탐방 등 학교를 넘어 마을과 함께하는 에너지 교육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용문고등학교는 교내녹지공간 조성을 위한 ‘녹색꾸러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 학교는 교내에 화단·텃밭, 오솔길 형태의 산책길 등을 조성하고 다양한 식물이 있는 학교 온실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가 2012년부터 추진 중인 ‘에너지수호천사단’ 거점학교 중 하나로 급식잔반 줄이기, 폐시험지 수거활동 등 환경 캠페인을 학생들 스스로 주도하고 있다.

초록미래학교로 선정되면 서울시가 제작한 인증패를 교문에 부착하고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300만원)를 지급받는다. 초록미래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각 지역의 허브 학교로서 모범 우수 사례를 주변에 확산하게 된다.

이해우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모든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생활 속에서 익혀야 하는 환경교육은 더욱 그렇다”면서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환경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록미래학교를 통해 환경교육의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