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속 대폭 빨라져 조류 발생 감소

환경부가 금강 보를 완전개방 한 결과 수계 전 구간의 수질과 생태계가 상당 수준 회복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보 하류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 모습.(환경부 제공)2018.11.15/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가 금강 보를 완전개방 한 결과 수계 전 구간의 수질과 생태계가 상당 수준 회복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보 하류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 모습.(환경부 제공)2018.1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4대강 중 하나인 금강 3개 보를 완전히 개방한 후 물의 흐름이 크게 개선돼 금강 물줄기를 따르는 모든 구간의 수질과 생태계가 상당 수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5일 금강 수계의 수질, 경관, 구조물 등 14개 분야를 집중 관찰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6일부터 보름 동안 금강 수계의 모든 보를 완전개방한 후 생태계 전반을 집중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이전까지 주1회 하던 수질측정을 주 2회로, 분기별로 1회씩 진행하던 경관촬영을 주1~2회로 늘려 심층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보를 완전개방한 이후 금강 수계 전 구간에서 유수성이 회복됐다. 물의 체류시간이 이전보다 40~76.5% 감소했고, 유속은 기존보다 72~222%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클로로필a)는 작년 동기 대비 57~86% 정도 감소했다. 유수성 어종은 늘고 정수성 어종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수성 어종이란 피라미 등 유속이 빠른 곳에 서식하는 어류다. 정수성 어종은 붕어 등 유속이 느린 곳에 주로 산다.

물새류 비율은 늘어났다. 백로와 왜가리 등의 새들이 미개방된 보 인근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밖에도 수변 생태 공간이 최대 89%까지 늘면서 맹꽁이, 삵,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됐다.

물이용의 경우 금강 2개 취수장 모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 완전개방을 통해 금강의 자연성이 일부 회복되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금강 수계 완전개방 기간 관찰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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