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 고려해 폭파 대신 굴착기 사용

남북이 10일 DMZ 감시초소 11곳의 병력과 화기를 전부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YTN캡처)2018.11.10/그린포스트코리아
남북이 10일 DMZ 감시초소 11곳의 병력과 화기를 전부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YTN캡처)2018.11.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남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에서 시범 철수하기로 감시초소 11곳의 병력과 화기를 10일 전부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DMZ에는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 총 220여개의 감시초소가 있다. 남북은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1개 감시초소부터 철수한 뒤 나머지 감시초소를 모두 없애기 한 바 있다. 당초에는 올해 연말까지 이를 시행하려 했으나, 지난달 26일 열린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에 일정을 앞당기는 쪽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다만 철수키로 한 감시초소 중 동해안 지역 1개(남한)와 중부지역 1개(북한)에 대해서는 병력과 화기만 철수하고 원형은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원형까지 완전 철수하기로 한 나머지 감시초소는 병력과 화기를 모두 철수한 뒤 굴착기 등을 이용해 파괴할 예정이다. 군사분야합의 당시에는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려 했으나, 환경문제 등을 고려해 굴착기를 이용하기로 방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북측의 경우 일부 폭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남북 군 당국은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가 끝나는 대로 상호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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