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대 연기는 월권"...해촉 가능성 시사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의 전당대회 연기론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김병준 페이스북)/그린포스트코리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의 전당대회 연기론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김병준 페이스북)/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의 충돌이 가시화되며 자유한국당이 술렁이고 있다. 

한국당은 내년 2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전원책 위원이 6~7월로 전대 연기를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김병준 위원장이 8일 "전당대회 시점은 조강특위가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다. 비대위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 위원의 전당대회 연기론에 쐐기를 박았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이날 전 위원을 향해 “당헌 당규상 역할을 넘어서는 언행을 각별히 유의하라는 뜻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인적 쇄신 전권을 약속받고 선임됐지만 한국당 지도부에게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전 위원 해촉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재선의원들과 조찬모임을 갖은 뒤 전 위원의 해촉설에 대해 “오늘 얘기 안 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며칠 전만 해도 전 위원과의 갈등설을 진화하려는 입장을 보인 것에 견줘 적지않은 변화다.

이로써 언론을 통해 “죽어도 2월이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인 전 위원은 큰 타격을 받게됐다.

김 위원장은 당 개혁을 위해 전 위원을 영입한 당사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혁신과 보수대통합의 범위를 놓고 시각차를 보이면서 마찰을 빚었다. 

전 위원이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최후통첩'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자유한국당 내홍도 새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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