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中 수출 22배 증가...마케팅‧AI 걸림돌

(Pixabay 제공) 2018.11.05/그린포스트코리아
(Pixabay 제공) 2018.11.0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중국 수출액이 4년 전에 비해 2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삼계탕은 10만339달러어치 2만1859kg이다. 2013년(4576달러·580kg)과 비교했을 때 액수는 2094%, 중량은 3668.8%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삼계탕 소비가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젊은층에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aT는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중국의 1인 가구 수는 2억명을 돌파했으며 2020년에는 현지 인구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지 식품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간편식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 20대 사이에서 보양식품인 꿀, 구기자, 락트알부민, 보양 차, 효소가 유행하는 등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aT는 삼계탕 부재료로 보양재인 구기자가 많이 쓰이는 점을 주목하며 이를 강조한 ‘보양식 마케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실제로 중국 현지 여행사이트가 ‘한국인은 더운 절기에 삼계탕을 먹어 지친 몸과 원기를 회복한다’고 소개하는 등 삼계탕은 한국의 대표 보양식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계탕의 효능과 우수성에 대한 홍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AI) 불안감 해소 필요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삼계탕 수출액은 2016년 84만 달러에서 지난해 10만 달러로 86.7%나 줄었다.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국내에서 AI가 발병해 삼계탕의 수출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2016, 2017년에 AI 인체 감염이 발생하면서 가금류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된 상태다.

aT는 “중국 정부가 해외 가금류 수입 제한, 생산규정 강화 등으로 AI에 대응하고 있으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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