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18 경기환경전' 통해서 녹색기업 소개
오비맥주·농심·에버랜드 등 친환경기업 실천 사례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우리 지역의 '친환경 경영'을 실천 중인 업체는 어떤 곳이 있을까.

경기도는 19일부터 21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18 경기환경전'을 통해 경기·서울 지역의 녹색기업을 소개했다.

녹색기업이란 환경부의 심사를 통해 오염물질 감소, 자원 및 에너지 절감, 제품 환경성 개선, 녹색경영 체제 구축 등을 통해 환경개선에 이바지한 기업 또는 기관을 말한다. 기존의 규제 중심적 환경정책에서 벗어나 기업 스스로가 환경성을 평가하고 개선하도록 해 사업장의 자율적 환경관리 체제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1995년 '환경친화기업'으로 처음 도입돼 2010년 녹색기업으로 이름이 변경됐고, 지난해 8월 기준 146개 업체가 지정됐다. 경기·서울권에는 한국동서발전 일산화력본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농심 안양공장, 삼성 에버랜드리조트, 오비맥주 이천공장 등 18개 업체가 녹색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동서발전 일산화력본부.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 일산화력본부. (한국동서발전 제공)

◇발전업계 최장수 녹색기업 비결은 '신재생에너지'

한국동서발전 일산화력본부는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26년 연속 녹색기업 타이틀을 유지 중이다. 

2018년에는 전력 생산 전과정에 걸쳐 자원·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발생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를 위해 연료전지 발전설비(일산화력본부 내) 13.3MW 및 태양광 발전설비(경기도 수원 환경사업소 내) 1.5MW를 운영한 결과를 인정받아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

일산화력본부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수직형 배열회수 보일러(HRSG)에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탈질설비를 부착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약 150억원을 투자해 전호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을 기존 5종에서 2종으로 줄여 관련 사고발생 가능성도 낮추는 동시에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 합동 화학물질 유출대응 모의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농심 본사. (농심 제공)
농심 본사. (농심 제공)

◇폐기물 재활용에 환경투자 7억원까지

지난 2016년 녹색기업으로 선정된 농심 안양공장은 3년간 약 7억원의 환경투자를 실시하고, 협력사 '산업체 stop CO2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는 등 녹색경영 실천 및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농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양공장의 오염물질은 수질의 경우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와 COD(화학적산소요구량)가 각각 법적 기준치의 1.68%, 4.53% 이하로, 먼지와 NOx(질소산화물)의 경우 각각 법적 기준치의 16%, 49% 이하로 배출되고 있다. 

또 공장발생 폐기물의 87.2%를 재활용한 점도 녹색기업 선정에 큰 이유가 됐다.

이밖에 농심은 국내 과자류 최초로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포테토칩을 비롯해 수미칩, 둥지냉면 등 주요 제품도 탄소배출량 인증을 취득하는 등 제품 생산에도 친환경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에버랜드. (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리조트. (삼성물산 제공)

◇버려지는 열로 운영되는 워터파크

삼성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리조트는 환경아카데미 체험프로그램 인증, 협력사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지원 등 녹색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 2016년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

에버랜드리조트 내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용인시 소각시설에서 버려지는 열을 이용해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또 수질오염물질은 법적 배출허용기준의 5% 이내로 처리하고 용수발생량의 67%를 조경 및 청소용수 등으로 재이용하는 등 기업활동 전반의 환경영향 최소화로 녹색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오비맥주 이천공장. (오비 제공)
오비맥주 이천공장. (오비 제공)

◇'맥주'로 실천하는 환경 경영

오비맥주 이천공장은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를 통해 공장 전체를 친환경 설비로 교체해 맥주 제조공정을 개선하고, CO2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절감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설비 교체를 통해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1만600톤, 2009년 1만1900톤, 2010년 1만7200톤 등 매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공장 외에도 오비맥주는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을 표방하며 회사 경영활동 전반에 '녹색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답게 물 지킴이 수호천사, 물사랑 환경교실, 하천 정화활동 등 수질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오비가 진행하는 '미래 물 지킴이 수호천사는 생태환경의 필수 요소인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지구촌 환경문제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한 환경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한국물포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2010년부터는 몽골에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통해 대표상품 '카스'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타워 아이막 에르덴솜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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