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주. (한라산 제공)
한라산 소주. (한라산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제주도를 대표하는 소주 '한라산'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소이온(PH)과 총대장균이 검출됐다.

18일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1일 실시한 제주시 한림읍 한라산 본사 생산공장 수질검사에서 수질이 부적합한 것을 확인하고 시설개수명령을 내렸다.

검사 결과 한라산 소주에서 산성과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 농도가 8.7로 적합 기준(5.8~8.5)을 웃돌았다. 또 사람이나 동물 장 속에 사는 대장균과 비슷한 균 등 총대장균도 일부 검출됐다. 

한라산 소주 제조공장은 올해 초 가축분뇨 유출사건이 발생한 한림읍에 위치하고 있어, 축산폐수로 오염된 지하수로 소주를 생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신공장 증설로 인해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생산을 중단한 시점에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고, 지난 8월 재검사를 받아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또 "축산분뇨로 지하수가 오염되면 질산성질소 농도에 변화가 생긴다"며 "한라산 소주에 사용되는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는 기준치에 부합했기 때문에 축산분뇨에 오염된 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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