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답이다] "친환경 경영, 이제 필수인 시대"
[환경이 답이다] "친환경 경영, 이제 필수인 시대"
  • 주현웅 기자
  • 승인 2018.10.19 09: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친환경 경영' 성과로 이어져

기후변화, 나쁜 대기질, 물 부족 등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관심사다. 환경문제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주지만, 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보인다. 전 세계가 환경을 걱정하는데, 이를 외면하고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창간 6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의 가치를 좇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시뻘건 용광로에서 쇳물이 펄펄 끓는 ‘제철소’.왠지 환경문제를 떠올리기엔 위압적인 모습에 압도된다. 그런 면에서 세계적인 제철소로 유명한 포스코는 과연 어떨까.

포스코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더 '친환경'에 집착한다. 2010년 12월에는 ‘포스코패밀리 글로벌 환경경영방침’도 선언했다. 이 방침은 해외 사업장은 물론 출자사, 공급사, 외주 파트너사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 사옥
포스코 사옥

포스코 환경경영의 컨트롤타워는 ‘환경경영위원회’다. 국내·외 출자사 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매년 정기회의를 통해 포스코 및 그룹사의 환경경영 활동 성과를 점검한다. 그룹사 환경경영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환경 경영실무위원회를 통해 반기마다 실행결과도 점검한다.

형식적으로 갖춘 조직이 아니다. 체계적인 위원회 운영을 위해 본사 에너지환경사업실과 제철소 환경자원그룹 조직을 갖췄다. 이 가운데 제철소 환경자원그룹은 대기보전·수질보전·자원재활용섹션으로 운영되며, 최신 환경기술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량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환경 정책 및 경영 동향을 분석하는 한편 친환경 기술개발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철소’를 구현하는 게 포스코의 목표다.

그러나 친환경기업은 일부가 아닌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 때문에 포스코는 전체 임직원의 친환경 인식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직급에 따라 환경경영의 필요성, 환경법규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자칫 지루하고 귀찮게 느낄 수 있다. 때문에 포스코는 여기에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그룹사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환경경영대상’ 시상식도 연다. 환경경영체계 및 운영성과, 환경 개선활동의 혁신성 등을 평가해 시상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년 환경 개선활동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장을 선발해 CEO훈격의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의 환경관리 활동을 대내외에 알리고 현장부서의 지속적인 환경관리 의지를 고취시킨다”고 설명했다.

환경경영위원회는 포스코의 환경경영 컨트롤타워다.(포스코 제공)2018.10.18/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경영위원회는 포스코의 환경경영 컨트롤타워다.(포스코 제공)2018.10.18/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가 표방하는 환경경영은 ‘환경리스크 관리’로 바꿔 말할 수 있다. 물, 대기, 화학물질 등이 오염됐을 때 사회와 인체에 커다란 유해를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을 관리한다. 포스코는 자원순환을 통해 이런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물 자원이 전 세계적인 리스크임을 인식했다. 물을 다량 사용하는 철강산업의 특성상 포스코는 공정에 사용된 물의 재사용 횟수를 최대한 늘리는 쪽을 택했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발생된 오폐수의 41%를 직접 방류하지 않고 재활용했다.

포항제철소는 지역 사회의 물 부족 해소를 위해 2008년 포항시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항시 하수처리시설 처리수를 재이용하는 사업에 참여, 2015년부터 하수처리수를 하루 8만톤 공급받아 공업용수로 사용한다. 또 하루 2만톤의 지하수를 취수해 댐수를 대체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환경법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을 회사기준으로 설정하고, 모바일 환경감시시스템을 현장 패트롤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환경취약개소를 발견한 즉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특히 제철소 부지 경계 및 인근 지역 대기질 측정소와 공장 실내외 먼지측정기기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의 지속적인 대기환경개선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물질도 매우 중요한 관리 대상 중 하나다. 화학물질은 환경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철소는 취급하는 화학물질이 많다 보니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에 포스코는 화학물질 유통관리시스템을 구축, 제철소 등으로 입고되는 화학물질에 대해 재고량, 사용량, 취급설비 정보 등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또한 제철소에서는 화학물질 취급량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원순환에도 힘쓰고 있다.(포스코 제공)2018.10.18/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는 자원순환에도 힘쓰고 있다.(포스코 제공)2018.10.18/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사회 조성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자원순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철강 제품의 제조공정에서 철 1톤을 만드는데 발생하는 부산물의 양은 약 600~700㎏에 이른다. 철강 슬래그와 배가스 집진 등 물질의 종류도 다양하다.

포스코는 그러나 부산물의 자원화율을 극대화하고 매립·소각의 최종 처리는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기본 방향으로 두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환경·자원·에너지위기 극복을 위한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2017년 포스코는 3720만톤의 조강을 생산해 2376만톤의 부산물을 발생시켰다. 그러나 발생 부산물의 약 98.4%가 사내외에서 재활용돼 높은 자원화율을 보이고 있다. 36만톤은 소각 또는 매립의 방식으로 최종 처리됐다.

포스코가 이처럼 친환경에 노력하는 이유가 물론 공익 때문만은 아니다. 환경친화적 사회 조성은 국제사회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포스코도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고객사와 이해관계자들이 탄소 라벨링, 환경라벨링 등 제품의 투명한 환경정보에 대한 관심가 요구가 증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경영 전반과 철강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수가 된 시대”라며 “포스코는 친환경성이 곧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sco12@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