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연료인 전력 생성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 더 많이 배출

▲ 쉐보레의 대표 전기차 모델 '쉐보레 볼트' =출처 쉐보레

 

전기자동차나 대체 연료 사용 차량이 가솔린, 가스 등을 연료로 쓰는 차량보다 환경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예상된다.

시카고 트리뷴 지는 14일(현지시간) 테네시 대학 연구팀이 중국의 전기자동차 보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전기자동차의 연료인 전력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가스 차량이나 가솔린 차량에 비해 더 많은 오염 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75%의 전력 공급을 석탄 중심의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는 그 위험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테네시 대학 연구팀의 크리스 체리 연구원은 "전기자동차 자체는 친환경적이나 그 연료를 공급하게 되는 석탄 기반의 화력발전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오염원을 배출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전기차 보급을 위해 혁명적인 시도를 해왔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그 결과 중국 내에 약 100만 대에 달하는 전기 스쿠터가 보급됐다. 하지만 반대 급부로 화력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가스 차량에서 배출되는 오염원보다 4배 이상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물론 미국의 경우처럼 발전 시설의 다변화를 통해 오염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가 '배기가스 제로'의 구세주는 아니라는 게 연구원들의 주장이다.

크리스 연구원은 "미 환경보호청은 2015년이면 미국 내 전기차는 1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전기차가 많은 환경적인 혜택을 약속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배기가스가 전혀 없다는 얘기는 그저 상술일 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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