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 6개 보일러 제조사와 업무협약 진행
친환경보일러 교체하는 모든 가구에 10% 할인 제공

친환경콘덴싱보일러. (경동나비엔 제공)
친환경콘덴싱보일러. (경동나비엔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서울시가 국내 6개 보일러 제조사와 협력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신청한 서울시내 모든 가구는 10%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설치 가능하다. BC카드로 결제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정용 보일러는 겨울철 생활 필수품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다. 난방·발전 부문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비율(39%)을 차지하며 특히 이중에서도 가정용보일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에 이른다.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높은 열효율로 일반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저렴하고,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1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10년 이상 노후 일반보일러 25만대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연간 1988만㎥의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일반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에 보조금(16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3년여 간 총 9000대를 보급했다.

서울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과 봄철을 대비해 올 연말까지 2만대를 집중 보급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25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15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셀틱에너지스, 롯데알미늄기공사업본부, 린나이코리아, 알토엔대우의 6개 보일러 제조사, BC카드와 '친환경콘덴싱보일러 확대 보급'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6개 보일러 제조사는 시민들에게 약 10% 할인된 가격으로 친환경콘덴싱보일러를 제공하고 보일러 설치와 A/S를 담당한다.

교체를 원하는 시민은 구입하려는 보일러 제조사와 모델을 선택한 후 해당 지역 보일러 대리점에 전화로 신청하면 대리점 기사가 접수 순서에 따라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보일러를 설치해준다.

구입 가능한 모델 종류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각 보일러 제조사, BC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