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요약본 발표

IPCC 총회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렸다. (기상청 제공) 2018.10.05/그린포스트코리아
IPCC 총회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렸다. (기상청 제공) 2018.10.0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기록적 폭염을 남긴 2018년, 기후 변화를 막을 가능성을 검토한 제48차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총회가 5일 마지막날 일정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이번 총회에는 135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등 총 570여명이 참석해 기후 변화 대응을 논의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IPCC는 기후 변화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정부간 협의체로 현재 195개국이 가입해 있다.

폭염과 산불, 가뭄과 폭우로 올 한해 전 세계가 고통받은 만큼 이번 총회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컸다. 특히 역대급 폭염의 여름이 지나자 이른 한파가 예측되는 등 심각한 기후 변화에 국민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IPCC 총회로 모아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개회식 영상 축사에서 이런 상황을 짚었다. 문 대통령은 “이상 기후가 일상이 돼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개도국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피해가 더 커 안타깝다”면서 “기후변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전 세계의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간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이런 기후 변화 흐름을 막을 수 있을지 논의됐다. 개최 전부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IPCC에 정식으로 요청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요약본이 채택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는 방안이 담긴 문서를 각국 정책 결정자를 위해 요약하는 게 핵심이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에서 합의한 온난화 억제 목표인 1.5℃를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벌어질 일들도 설명한다. 세계 각국 정부와 구성원들에게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담길 예정이다. 

그 행동은 구체적으로 △화석연료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하고 △숲을 보호하고 복원하며 △식량 생산 시스템을 바꾸는 것 등이다. 

보고서는 각국이 현재 수준을 넘어 강화된 온난화 대응에 나설 때 그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기준 자료가 될 전망이다.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는 8일 정식 발표된다. 요약본 분량은 20쪽 정도로 예상된다. 1000쪽 분량에 달하는 전체 보고서는 마지막 수정을 거쳐 이달 하순에 발표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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