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답이다] 환경친화 디자인으로 꿈꾸는 '인간-자연의 조화'
[환경이 답이다] 환경친화 디자인으로 꿈꾸는 '인간-자연의 조화'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8.10.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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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가구 원자재 E0 등급… 부속재료도 친환경
생산기술연구소, 환경 친화 소재·공법 개발 노력
한샘 상암 사옥. (한샘 제공) 2018.10.05/그린포스트코리아
한샘 상암 사옥. (한샘 제공) 2018.10.0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집은 오랜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일과 뒤 지친 몸을 쉴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내밀한 공간인 만큼 개개인의 개성도 드러난다. 이곳에서 잠만 자는 사람이 있는 한편 일부터 휴식까지 모든 걸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종합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에게 집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이다. 1970년부터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사명 아래 부엌, 침실 등 다양한 공간에 인테리어 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디자인에는 친환경 철학이 담겼다. 한샘은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적 디자인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사회를 꿈꾼다.

한샘 생산기술연구소는 회사의 사명을 실행하기 위한 기술적 부분을 담당한다. 1992년에 기술개발팀으로 출발해 2004년 12월 기업부설 연구소 인증을 받아 산업기술진흥협회에도 정식 등록됐다. 주 역할과 기능은 소재 개발, 공법 개발, 가구의 시스템과 모듈화 개발 등이다.

김홍광 생산기술연구소 이사는 “이중 핵심분야는 소재와 공법 개발 분야”라면서 “이곳에서는 품질·내구성·원가 경쟁력 향상과 환경친화적인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샘은 가구를 만드는 원자재와 부속재료 모두 친환경 자재를 쓰고 있다. 포름알데히드(HCHO) 방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는 가공 목재인 섬유판(MDF)나 파티클보드(PB) 등을 만들 때 쓰는 접착제에 포함돼 있다. 장시간 노출되면 눈, 피부 및 호흡기에 자극을 주거나 피부에 과민성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한샘이 사용하는 E0 등급 원자재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은 국내 기준인 E1 등급(0.5~1.5mg/L)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다. 일부 가구업체들이 ‘E1’ 등급을 전면에 내세우며 ‘친환경’이라고 광고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공 목재의 포름알데히드 방출 이유가 접착제인 것처럼 가구를 만들 때 사용되는 접착·마감재 등에도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이 많이 포함돼 있다. 한샘이 가공목재 기준뿐 아니라 부속재료까지 신경 쓰는 이유다. 한샘은 지난 7월부터 부엌 가구와 수납 전 제품까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한샘은 원자재와 부속재료 모두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한샘 제공) 2018.10.05/그린포스트코리아
한샘은 원자재와 부속재료 모두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한샘 제공) 2018.10.05/그린포스트코리아

김 이사는 “친환경 원자재를 사용한다고 해도 접착제나 마감재 등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되면 소용이 없다”면서 “황토 나노 표면자재를 자체 개발하는 등 친환경 접착제와 도료, 마감재를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의 단면 마감도 한샘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마감되지 않은 원자재 단면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이다. 한샘은 눈에 보이는 1면뿐 아니라 6면을 모두 마감해 유해물질 방출을 차단한다.

마감재인 가구 표면재로는 폴리염화비닐(PVC) 대신 나노포일을 사용한다. PVC는 제조과정이 간단하고 원재료 가격이 저렴한 대신 환경과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한샘은 가구 마감재로 활용도가 높지만 환경이나 안정성 등에 문제가 발견돼 논란이 많은 PVC 대신 인체에 무해한 나노포일을 쓴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2000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002년에 완성한 나노포일은 지금도 끝없이 새롭게 보완·발전시키고 있는 소재”라면서 “특수종이 원지에 특수잉크로 인쇄한 뒤 특수공법으로 코팅해 자연환경이나 인체에 모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나노포일’ 소재에 대해 상표권과 제조공법을 특허로 등록해 놓은 상태다. 김 이사는 “소비자 권익 보호나 산업 발전을 위해 권리를 행사하는 대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샘은 원자재 사양도 업그레이드했다. 구조 안정성이 요구되는 부품의 경우 두께를 15T(㎜)에서 18T로 두껍게 했다. 이를 통해 안전 적재 용량을 기존 대비 약 30% 높였다. 원자재 단면을 마감하는 에지(edge)의 두께 역시 전면은 1.2T, 나머지 3면은 0.6T로 마감해 외부 습기 차단 등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김 이사는 “한샘은 자연환경 및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가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연구개발과 보급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