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다리(국립수목원 제공)2018.9.27/그린포스트코리아
낙지다리(국립수목원 제공)2018.9.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수생식물인 ‘낙지다리’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주름 개선 화장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애경산업㈜과 손잡고 이 같은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두 기관은 2015년 12월 담수생물자원의 실용화 연구를 목적으로 처음 손을 잡았다. 연구 과정에서 낙지다리 추출물이 피부 주름개선 효과가 뛰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낙지다리는 못이나 도락과 같은 습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인데, 예로부터 ‘수택란’이라 불리며 부종과 타박상 등 치료에 사용된 바 있다.

이에 두 기관은 지난 5월 17일 낙지다리를 활용한 화장품의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화장품협회(PCPC)에 화장품 원료 등록까지 마쳤다.

이어 지난 20일 낙지다리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낙지다리 추출물을 활용해 주름개선 화장품을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특허기술을 이용해 피부 주름개선 관련 기초 화장품 개발에 직접 나서며, 2020년 내로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특허기술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낙지다리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를 위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후속 심화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성과는 수생식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수요 맞출형 기술을 개발해 국가 생물 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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