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궁 제공)
(켄싱턴궁 트위터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아프리카 나미비아를 찾아 "야생동물 불법 밀렵을 막는 것은 정치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국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왕실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윌리엄 왕세손이 나미비아 산악지방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왕실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10월 런던에서 열릴 '야생동물 불법 거래 방지' 관련 회의를 앞두고 나미비아를 찾았다. 그는 현지 공원 관리인들과 함께 5시간 동안 밀림을 헤맨 후 검은코뿔소, 가젤, 기린,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회의를 앞두고 현장에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사람들을 만나 듣고 배우고 싶었다"며 "현재 불법 밀렵으로 인해 검은코뿔소 등 많은 야생동물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고,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지도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밀렵으로 희생된 코뿔소는 약 3500마리다.

코뿔소의 뿔은 1977년 국제적으로 거래가 전면 금지됐지만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항암치료제, 정력제, 장신구 등으로 수요가 높아 밀렵과 밀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 2만9000마리 가량의 코뿔소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미비아의 야생코뿔소. (켄싱턴궁 트위터 제공)
나미비아의 야생코뿔소. (켄싱턴궁 트위터 제공)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