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LG생활건강'·정신 '이마트'·사회 '삼성전자' 등 뽑혀
환경재단 "기업의 소비자 건강 기여, 국민 기대에 못미쳐"

환경재단 등이 기업의 국민건강 기여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환경재단 제공)2018.9.27/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재단 등이 기업의 국민건강 기여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환경재단 제공)2018.9.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국내 기업들의 국민건강기여도가 10점 만점에 7점 이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한국건강학회·한국소비자연맹 등과 함께 일반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는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 건강 등 총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결과 신체적 건강 부문에서는 LG생활건강이 6.70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LG생활건강의 ‘철저한 품질관리'(31.8%) ‘유해요소 최소화'(30.3%) 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정신적 건강 부문에서는 이마트가 6.5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제품,서비스 개발 시 소비자 정신 건강 상태 반영'(22.9%) ‘친절한 고객 중심 서비스'(22.9%)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건강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6.55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37.8%) ‘제품, 서비스 개발 시 사회건강 활동증진 반영'(13.5%)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영적건강 부문에서는 아모레 퍼시픽이 가장 높은 6.52점을 받았다. 그 이유로는 ‘나를 가치있게 만듦'(24.4%) ‘삶의 만족감 향상에 도움'(22.0%) 등이 꼽혔다.

모든 부문을 종합한 결과에서는 LG생활건강이 6.5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6.54점), 삼성전자(6.49점), 이마트(6.49점), SK텔레콤(6.45점) 순이었다.

환경재단은 이와 관련, “7점을 넘긴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은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30년 전에 비해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과 위상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지만, 사회구성원의 건강에 대한 책임감은 부족해 보인다”며 “앞으로는 사회적 영향력만큼이나 조금 더 섬세한 책임감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국민 건강기여도 여론조사 결과 LG생활건강이 1위를 차지했다.(환경재단 제공)2018.9.27/그린포스트코리아
기업의 국민 건강기여도 여론조사 결과 LG생활건강이 1위를 차지했다.(환경재단 제공)2018.9.27/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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