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자료사진)2018.9.20/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자료사진)2018.9.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다음 주부터 미국 뉴욕과 국제원자력기구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의 빈 두 곳에서 북한과 미국이 다시 마주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북미간 대화 재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합의한 공동선언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북한이 밝힌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다음 주 유엔 총회 기간에 뉴욕에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만나기로 했다. 동시에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다. 빈에서는 지난 17일부터 IAEA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다. 총회가 21일 폐막하는 만큼 북·미 실무진의 만남이 '9월 평양공동선언' 하루이틀 만에 이뤄질 수도 있는 것이다. 비건 특별대표와 협상할 북측 대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북한과 미국이 빈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는 점, 오스트리아가 중립국이란 점도 폼페이오 장관이 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한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인 2021년 1월로 못 박아 협상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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